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 : 제1장 재회
デジモンアドベンチャー tri. 第1章「再会」 , Digimon Adventure tri Chapter 1: Reunion , 2015

어릴 때 수없이 봐왔던 애니메이션이 극장판으로 돌아왔습니다.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는 원래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예정이였지만 계획이 변경되어 총 6부작으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태까지 인기 애니메이션은 극장판으로 많이 선보여졌는데, 추억의 디지몬도 뒤늦게 극장판에 합류하게 되었네요.

영화는 오랜 세월의 간극때문인지 인물들의 관계부터 차근차근 짚어가는 방향을 취하고 있습니다. 초반부에 뿔뿔이 흩어졌던 아이들이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보여주는데, 기억을 되짚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되는 방식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5부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고 그에 맞는 스토리라인이 1부에 잡혀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거쳐야 하는 단계가 아닌가 싶네요.

3등신 그림체에서 벗어나 훌쩍 커버린 캐릭터는 낯설기도 하지만,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가 막을 내린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귀여웠던 아이들이 어느새 수험생이 됐다니 뭔가 슬픈 기분이 드네요.... 실제로 가장 나이가 많은 석이는 수험생이라 아이들과 거의 합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면에서 리얼리티를 많이 가미한 것 같습니다.

또 태일이와 매튜의 갈등부분은 지루하면서도 꽤 현실적이라 납득이 가더라구요. 예전에 애니메이션에서 미나가 악을 위한 선의 파괴성은 옳은가에 대해 내적 갈등을 겪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그대로 태일이와 매튜에게 이입되고 있습니다. 훌쩍 커버린 아이들이 앓고 있는 갈등이라 훨씬 더 현실감 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성장통이 빠지질 않네요.
이번 극장판에선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그 중 또다른 선택받은 아이인 메이의 등장은 앞으로의 스토리 진행에서 큰 주축을 맡았다고 생각됩니다. 메이의 파트너인 디지몬도 진화된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변해버린 작화가 과거를 추억하기에 방해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아이들이 훌쩍 자랐다고 생각하면 더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시리즈물로 제작되어 앞으로 많은 스토리가 남아있으니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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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혜경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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