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은 죽는다
Bad Guys Always Die, 2015

한중 합작영화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는 한국과 중국의 합작으로 만든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출연진 또한 국내와 중국에서 탑이라 부를 만한 배우들이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계획이었을까? 시너지 효과를 생각했던 감독이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 좋은 배우들을 두고 좋은 영화를 만들지 못한 것은, 좋은 요리 재료를 두고 맛없는 요리를 만들었다 라는 것 밖에는 되질 않는다.
진백림과 손예진이 주연으로 나온다는 기사를 보고 매우 들떠 있었고 기대도 많이 했었다. 많은 기대감 때문인지 몰라도 처음부터 몰입이 되지 않고 스토리 또한 중반부가 끝나갈 무렵에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은 어느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각기 다른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들도 자신의 캐릭터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밖에는 보여지질 않는다. 특히 진백림의 어설픈 한국어 연기는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해서 방해가 되었다. 진백림의 역활은 한국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중국어 선생님으로 나온다. 그러나 그가 구사하는 한국어는 한국어를 배운지 얼마 안되는 외국인 수준의 어투이다. 그의 대사가 떠듬 떠듬 읊을 때마다 답답함을 느꼈다.
이건 나를 포함한 영화를 봤던 많은 관객들이 느꼈을 것이라 생각 된다. 그리고 손예진은 왜 처음부터 진백림과 그의 친구들에게 총을 겨누고 그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도 없다. 그런 얼렁뚱땅한 스토리로 처음부터 끝가지 끌고 갈려고 한 감독의 잘못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 한다. 액션과 코미디라고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코미디적 요소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건 뭐 중국음식을 먹으러 중국집에 갔는데 서양식 스파게티를 내놓는 것이라는 느낌이다.

화려한 조연들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에서는 화려한 조연들의 등장이 그나마 보는 이들에게 위안을 준다. 박철민과 장광은 한국에서는 이미 검증된 신스틸러이다. 그리고 중국배우 교진우 또한 중국에서는 이미 유명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배우들의 특출난 활약은 보여지지 않았다. 박철민은 극중에서 신부님으로 나오는데 그가 구사하는 대사들은 언뜻 지나가나 폭소를 일으킬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박철민의 언어유희를 좋아 한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중 하나이기도 하다.
장광은 극중에서 경찰로 나오는데 어눌한 말투와 한적한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케릭터 또한 잘 잡았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러한 조연들을 데려다가 그들의 모든 모습을 끄집어 내지 못했다. 그들이 보여주는 그들의 에드립 또는 그들의 연기는 거의 모든 영화에서 관객들 배꼽 빠지게 웃겼다. 그런 그들에게서 그들의 재능을 100% 볼 수 없었 다는 것이 매우 슬픈 일이다.

줄거리
한국의 한 중학교에서 중국어 강사를 하고 있는 중국인인 창주는 친구들과 함게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렌트한 차로 제주도를 여행하던 도중 고장으로 서있는 차를 발견하게 되고 도와주기 위해서 내린다. 그런데 고장난 차 안에서 운전대를 잡고 쓰러져 있는 한 여인(지연)을 보게 된다. 그들은 그녀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게 된다. 가는 도중 경찰이 그들을 막아 선다. 그때 마침 깨어난 지연은 그 경찰을 향해 총을 쏘게 되고 창주와 친구는 지연에게 인질로 잡히게 된다. 창주의 다른 두 친구는 가까스로 도망치게 되었으나 한국어를 전혀 할 수 없게 되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영화를 마치며...
제작비가 150억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간 영화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개봉 첫주에 중국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라 가며 4640위안 (한화 약 84억 5천만원)의 수입을 거두어 들였다. 그러나 제작비를 제외하고도 홍보비용으로 들어간 금액까지 합산하여 본다면 잘못하다가는 투자금 회수또한 어려울 지도 모른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아무리 좋은 배우가 있고 많은 투자금이 있더라도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영화에서 나온 결론이다. 이해 할 수 없이 흘러가는 스토리와 어눌한 한국어 연기, 이어지지 않는 설정들이 한군데 뭉쳐 아쉬운 흥행실패의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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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상욱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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