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모티베이션
Zero Motivation , 2014

이스라엘은 여자들도 군대를 가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가끔씩 우리나라에서도 이스라엘을 거론하며 여자도 군대 가야하는거 아니냐라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조금은 낯선 이스라엘 영화 제로 모티베이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로 모티베이션은 탈야 라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입니다. 데뷔작이지만 국내외적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인데요,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수상하였고,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을 받게됩니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의 군대 이야기는 자국내 많은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게되고 자국내 역대 최고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달성합니다. 평단과 관객을 사로 잡았기에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게 됩니다.

탈야 라비 감독 역시 군대에서 현역으로 근무했고,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입대전에는 군대경험을 통해 서사가 굵직한 영화를 만들어야 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군대에서 느끼는 따분함을 견디지 못한 어느순간 이것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총 3장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여군 행정반편을 연상케 할정도로 웃음과 감동등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징병제 국가입니다. 2년이라는 시간을 국가에 구속되어야 한다는 점은 지금 생각해봐도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이러한 부분은 제로모티베이션과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다른 외국의 관람객들이라면 낯선 상황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더러 있을듯한데 군대의 경험탓인지 배우의 다음 행동이 예상이 가지기도 하고, 공감을 하며 웃을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군대에서 느끼는 따분함이라면 어느 대한민국 군인이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텐데... 먼 이스라엘 군대에서도 군대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로모티베이션에서 가장 가슴을 울리는 장면은 자살을 하는 신병사건입니다. 군대생활에 적응을 못해 자살을 하는 사건은 참 안타깝지만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군 부적응자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로 모티베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려는 주인공들의 사연은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공감이 가는 장면입니다.
저역시도 군복무중 나름 토익공부를 열심히 한 추억이 떠올라 주인공들의 고군분투를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필자가 군생활할때는 여가시간이 충분치 않아 공부를 하려고 해도 많이 못한 경험이 더러 있었는데요, 요즘 군대는 많이 바뀌었다는 애기를 들었지만 좀더 군인들의 여가시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한민국 군대는 요즘 국방비리 등 각종 사건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영화를 보먄서 이스라엘 군대 못지않게 우리나라 군대도 상당히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대 부품을 뻥튀기해 돈을 챙기는 행위라든가 댓글부대를 통해 선거에 개입하려는 행동은 아직도 우리나라 군대가 개선해야 할점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근 진짜사나이같은 군대 예능이 인기를 끌어왔지만 좀더 군대의 치부를 밝히는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었으면 합니다. 군대영화라 공감할 내용이 많고, 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작품성을 지닌 영화 제로 모티베이션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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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군복무 생활이 궁금하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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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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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motivation”. ‘동기부여 0%’로 직역되는 제목은 이스라엘 군대를 요약해서 보여준다. 강제로 징병돼 청춘의 2년을 군대에서 ‘썩어야’ 하기에 남자 군인도, 여자 군인도 의욕이 없다. 심지어 관리 체계도 허술하다. 군인신분을 위장한 민간인을 잡아내지도 못하고 그 민간인이 부대 내에서 자살해도 조사위원회는 열리지 않는다. 소대장은 사건을 은폐ㆍ축소시키려 들고, 본인의 진급을 위해 부하들을 괴롭힌다. 여군 장교가 돼도 기껏 하는 일은 기껏 남자군인들의 취향에 맞춰 커피타기와 파쇄하기가 전부다. 근무의욕이 생길 리 없다. 덕분에 최전방 부대 여군의 최대 낙은 지뢰찾기가 전부다. 실제로 여군의무병역제도에 따라 군복무를 해야 했다던 여성 감독 탈야 라비는 본인의 경험을 십분 살렸다. 행정사무관으로 근무했던 2년 간의 따분함을 영화화한 것이다. 경험과 진정성이 묻어나는 이야기에 영화는 이스라엘 사병들의 지지를 받아 이스라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 공감할 수 있는 게 어디 이스라엘 군인들 뿐이랴. 대한민국의 군인 역시 다르지 않다. 사건을 은폐ㆍ축소시키려는 윗선의 압력이나 군대 내 성차별의 문제는 대한민국 군대의 고질적인 병폐다. 더군다나 2년간의 의무 복무는 군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서의 사기마저 꺾는다. 영화가 남일처럼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제 1장 신병, 제 2장 숫처녀, 제 3장 지휘관으로 구성된 영화는 시종일관 공감가는 고소苦笑와, 위트 넘치는 고소한 복수를 보여준다. 제 13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최우수 장편영화상 수상작이다.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 (wisdom@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