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Maggie, 2015
아놀드 슈왈제네거
영화 "매기"의 주인공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터미네이터역을 했으며, 1970년부터 1975년까지 6차례 미스터 올림피아 1위를 하면서 보디빌더로써 역사를 썼다. 또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주지사로도 있었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이미 그는 많은 이들의 우상이고 롤 모델이다. 2015년 매기를 찍을 당시 나이가 만으로 67세였다. 운동을 오래 해서 일까 전혀 67세라는 나이로 보이지 않을 만큼 건장했고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젊은 시절에 견주어 볼때 더 자연스러웠고 마치 숙성된 오래된 와인처럼 우리들을 스크린에 빠져 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나에게 영화배우 그 이상이 있다. 보디빌딩을 좋아하는 나에게 그는 언제나 위대했으며 그가 시합장에서 보여주는 포즈 하나하나가 나를 포함한 보디빌딩을 좋아하거나 또는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따라하고 싶은 포즈들이 아닐까 싶다. 헬스장에 가보아도 보통 많이 붙어 있는 사진은 아놀드의 포즈 사진이 있다. 그가 젊은 시절 보디빌더일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그와 같이 되고자 열심히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하나도 빠짐 없이 보았으며, 그가 나왔던 다큐멘터리도 일일이 찾아서 봤었다.
영화 "매기"
영화 매기는 헨리 홉슨 감독의 첫 연출한 첫번째 영화이다. 헨리 감독의 "매기"는 4군데 영화제에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 상을 수상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가 처음 보여준 영화에서 그는 우리들에게 더 큰 무언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나는 말 할 수 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디테일을 잘 살려 표현한 심리적 갈등묘사와 느린듯 하면서도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몰입감도 영화에 집중하게 만들어 준다.
이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가 온 세상에 퍼지고 이제는 예전처럼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닌 배경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던 좀비 영화들은 "28주후"나 미국에서 인기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좋은 드라마 "워킹데드"에서 처럼 감염되면 빠른 속도로 좀비가 되어 가고 엄청난 괴력을 발휘 하면서 인간의 살을 먹어 치우려고 드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헨리 감독은 그런 좀비영화가 아닌 부성애를 영화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보여주는 부성애가 담긴 좀비물이라는 소재가 일단 나의 호기심을 자극 시켰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많은 경험이 쌓이고 많은 것들이 변화히기도 한다. 성룡의 경우도 그렇다. 젊은 시절 성룡은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스턴트연기를 하면서 코믹한 액션을 보여주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가 나이가 들면서 인것 같다. 그러면서 부모의 역할 아버지의 역할로 바뀌면서부터 부성애를 많이 다루는 것과 같다고 본다.
영화 이야기
웨이드 페이스(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딸 매기(아비게일 브레스린)는 도시로 떠나니 찾지 말라는 편지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 그런 편지를 본 웨이드는 딸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지금 전 세계는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서 많은 이들이 감염되어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이 계속 되고 더 이상 바이러스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정부의 공식보도가 계속 메스컴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웨이드는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의 딸 매기가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수용시설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웨이드는 자신의 친구들중 의사를 수소문해서 자신의 딸을 치료한다는 목적으로 집으로 데리고 온다. 그러는 도중 부인은 집을 떠나고 웨이드와 매기는 아내가 없는 집에 남겨진다. 경찰들은 바이러스에 걸린 매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수시로 웨이드의 집을 방문한다. 매기는 아버지인 웨이드에게 자신에 대해서 포기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웨이드는 아버지로써 그럴 수 없다는 말은 하지 않지만 행동으로 보여준다.
영화를 마치며...
영화 "매기"는 좀비를 소재로한 영화이긴 하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이다. 부성애나 모성애의 영화들이 그렇듯 우리들의 감성을 흔들어 놓는데는 단연컨데 제일 좋은 소재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부성애와 좀비라는 서로 맞지 않는 조합일 거라는 생각이 영화를 보기전에 내가 가진 느낌이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그저 좀비라는 소재는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아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은 좀비물이라기 보다는 그저 드라마적인 요소에 많은 중점을 둔것 같다. "워킹데드"나 "28주후"같은 좀비영화의 한 획을 그은 영화를 생각하고 본다면은 실망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느리면서도 영화를 좀더 영화답게 느낄 수 있게 해준 영화가 아닌가 싶다. 조금 편안하고 감성적인 영화를 원한다면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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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성애가 돋보이는 좀비영화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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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상욱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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