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버클리
Greetings from Tim Buckley , 2012

소개할 영화 <굿바이 버클리>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제프 버클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그가 25살 되던 해 1991년 부루클린의 한 교회에서 열리는 아버지 '팀 버클리'의 추모공연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어버지 팀 버클리는 캘리포니아 포크의 영향을 받은 가수로 1966년에 데뷔하며 슬프고 서정적인 포크로 활동을 했으나 큰 인기는 얻지못하였다. 1975년 마약과용으로 2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며 그의 음악이 서서히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천재적인 음악가로 불리우기도 하였다.

팀 버클리와 어머니가 제프 버클리가 태어나기 한 달전 이혼하는 바람에 제프는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채 양 아버지 밑에서 자라났고 학창시절부터 다향한 음악활동을 하며 실력을 쌓아 나가다 아버지 팀 버클리의 추모 콘서트에 출연해 'I Never Asked To Be Your Mountain'을 부르게 되었다.
영화는 추모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 제프 버클리가 공연 스탭 '앨리(이모겐 푸츠)와 아버지의 흔적들을 찾아 다니며 생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존재감을 느끼고 음악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켈리포니아에서 살던 '제프 버클리(펜 바드글리)'는 아버지 '팀 버클리(벤 로젠필드)'가 생전에 음악생활을 같이했던 동료들로 부터 추모 공연에 함께 해줄 것을 제안 받고 뉴욕에 도착하게 된다.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가족과 함께 하지 못했던 팀 버클리는 아들 제프가 태어난것을 알면서도 외면 하였고, 아버지의 얼굴 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제프는 팀의 음악을 인정하지 않았었다.

이처럼 마음의 문을 닫고있던 제프는 공연장에서 만난 스탭 엘리와 함께 아버지의 생전 흔적들을 찾아 다니며 항상 자유롭고 싶었던 아버지의 삶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그의 음악세계에 조금씩 다가서며 자신만의 음색과 화음을 만들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극복할 수 없을 것 같던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도 서서히 사그러들고 자식을 내 팽겨치고 음악에만 열중했던 팀에 대한 분노도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용서하였으며 애정과 증오가 결합된 묘한 감정까지 교류하게 된다.

팀 버클리는 9개의 음반을 발표 했지만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하다 그가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뒤에야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아들 제프 버클리는 단 한장의 음반만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천재적인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묘하게도 닮아있는 이들 부자의 인생은 28살과 29살 이라는 나이로 끝을 맺었지만,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삶을 살다간 그들을 추모하며 아직도 라일락 꽃이 필때 쯤이면 제프버클리의 '라일락 와인'을 들으며 제프 버클리와 그의 아버지 팀 버클리를 기억하곤 한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팀 버클리의 행적을 따라가는 제프가 결국엔 생전에 하지 못했던 아버지와 교감 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특별한 재미를 주기 보다는 영화 전체를 휘어감는 음악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영화이다.
특히 제프 버클리를 연기한 '펜 바드글리'는 제프버클리의 생전 창법을 그대로 소화해내며 제프가 공연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데 추모 공연을 완벽하게 재연해 냈다는 점에서 드라마적 요소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었다. 기억하기 싫은 아버지의 흔적들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앨리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는데 둘이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들여다 보는 것도 영화의 재미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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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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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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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버클리>에서 우리는 두 명의 버클리를 만나고 안타깝게도 두 명의 버클리와 이별해야 한다. 영화는1991년 뉴욕 브룩클린 세인트 앤 교회에서 실제로 열린 ‘팀 버클리 추모공연’을 바탕으로 60년대의 팀 버클리와 90년대의 제프 버클리 부자(父子)의 조우를 들려준다. 한 개인의 삶 속에 사랑과 증오가 공존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다니엘 엘그란트 감독은 평행이론같은 이 부자의 이야기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지 알고 있고, 그것은 바로 음악이다. <굿바이 버클리>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음악에 집중한 영화로 <비긴 어게인><너덜리스> 등 최근 음악 영화 중에서도 최고의 음악을 들려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굿바이 버클리>는 커다란 스크린 속에서 60 년대와 90년대의 그리운 정서와 만나고 음악으로 온 몸과 정신을 충만하게 채우는 순간을 경험하게 해주는 따뜻한 음악 영화다.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지닌 아들 제프 버클리역은 ‘가쉽걸’의 주인공이자 실제 밴드 ‘Mothxr’ 의 보컬이기도 한 펜 배즐리가 맡았다.
2016년 3월 3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