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프래니
FRANNY , 2015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내 마음속에 고통은 언제나 파도처럼 출렁이고 있으며, 그것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은 쉼 없이 계속되어도 좀처럼 치유 되지 않는다. 육신의 질병보다 더 고통스럽고 힘겨운 마음의 질병은 누구의 힘으로도 관리 받을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인 것이다.
상처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 <뷰티풀 프레니>는 여행중 불의의 사고로 친구들을 잃고, 고통속에 살아가는 한 남자가 여인을 만나 각자의 기억들을 쫒아가며 서로의 상처를 서서히 치유 해 나간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노년의 주인공 프래니 역할에는 영화 <사관과 신사> <귀여운 여인> 등 에서 중후한 매력을 풍기며 젠틀한 이미지로 굳어진 리처드 기어가 맡아 약물중독과 감정의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낟. 이번 영화에서는 이전에 보여주었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어나 격정적이며 파격적인 감정연기를 보여준다.
친구의 딸로 부모를 여의고 고향을 떠났다가 프래니의 권유로 돌아온 올리비아 역할에는 영화 <아이 엠 샘> 에서 꼬마 루시 역을 맡아 천재 아약배우 라는 호칭을 얻었던 다코타 패닝이 맡아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친구부부인 찰리,미아와 프레니는 대학시절을 함께 보낸 절친으로 인생의 최고 황금기를 누리던 시절 사고를 당해 프레니만 살아남고 찰리와 미아는 목숨을 잃게된다. 돈과 명예 부족함없이 살아가던 프레니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친구부부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자책감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다 결국 약물에 의존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아무런 희망도 없고 삶의 의욕도 없어 보이던 그에게 찰리의 딸 올리비아와 그의 남편 루크(테오 제임스)가 곁으로 다가온다.

올리비아는 공허한 그의 삶에 활력을 주었고 자신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올리비아에게는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도움이 되주려 한다. 올리비아의 남편 루크에게는 의사로 일할 수 있는 병원을 소개해주고 그동안 대출받은 학자금까지도 갚아주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이 되주는데 루크는 프레니의 도움을 탐탁치않게 여기며 둘 사이는 묘한 감정의 대립을 이룬다.
프레니가 이렇게 도움을 주는 이유는 어떤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올리비아의 부모를 그렇게 만든 죄책감과 친분 때문인데 루크는 자신의 능력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면서도 프레니의 호의를 불쾌하게 생각하며 거부 하려한다.

프래니는 올리비아의 부모인 찰리와 미아를 죽음에 이르한 사건을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고 올리비아도 당연히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혼자서 간직하며 아파하고 그로인해 약물중독에 까지 이르게 된것이다. 사실 올리비아가 프레니를 떠날때는 모든 사실을 알고있었고 그를 용서할 시간이 필요해서인데 마음속의 모든 짐을 비워내고 다시 프레니 앞에 섰을때 그는 여전히 예전의 상처를 그대로 짊어진채 혼자서 아파하고 벗어나기 위한 노력조차도 하지 않고있었다.

과거에만 머물고 있는 프레니에게 정작 위안 받아야 할 올리비아는 위안이 되주려 하고, 가진것을 나눠줄 프레니는 준비가 되었는데 루크는 그의 선심을 부정하며 외면하려 애쓴다. 이처럼 밀고 당기는 서로의 관계에 주목하는 영화는 마지막까지 별다른 반전없이 지루하게 진행되다 서로를 향해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가며 마무리 된다.
관계도 없는 루크와의 갈등보다 올리비아와 화해를 이끌어나가는데 집중했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영화는 상처받은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는것도 상대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을때 까지의 기다림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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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기어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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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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