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자란다
エイプリルフールズ , April Fools , 2015
일본의 만우절, 유쾌한 일본 코미디의 탄생
일본 영화가 거짓말을 소재로 한 유쾌한 코미디 영화를 내놓았다. <거짓말은 자란다>라는 다소 직설적인 국문 제목이지만 이 영화의 원래 영문 제목은 '4월의 거짓말'이다. 영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4월의 거짓말, 즉 4월 1일 만우절을 소재로 하고 있다.
거짓말이 허용되는 유일한 날 고백을 꿈꾸는 한 남자, 암에 걸린 아내의 소원을 위해, 외계인 친구와 통신을 위해, 오래전 헤어진 딸과의 만남을 위해 등, 작은 거짓말들을 벌이는 각각의 사람들은 작은 거짓말들이 점점 불어나면서 일이 커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유쾌한 영화다.
다양한 에피소드, 다양한 볼거리
일본의 코미디 영화는 대부분 뛰어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다소 과장된 유머를 추구하는 면이 있다. 마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모습처럼 말이다. '만우절'을 소재로하는 영화가 7가지나 되는 에피소드를 넣어 120분간 다양한 에피소드를 쏟아낸다. 그러면서 일본 코미디물 답게 여러가지 상황에 모든 상상력을 쏟아 더욱 웃음을 배가하고 있다.
어설픈 납치극을 그리는 야쿠자의 모습부터 사기치는 점쟁이 노파까지, 일본의 전형적인 코미디를 감상하기에 가장 적합한 영화라고 생각될 정도다. '거짓말'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코미디 장치를 부풀리기에는 가장 적합한 소재가 아닌가 싶었다.
일본 대표 여배우 '토다 에리카'의 대변신
국내 관객에게는 영화 <데스노트>로 이름과 얼굴을 알린 익숙한 여배우 토다 에리카. 그녀가 이번 영화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망가짐을 불사한다. 그녀의 변신이 주는 모습은 <데스노트>를 보고 그녀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더욱 놀라울 것이다. 외모는 물론이고 연기력갖춘 그녀는 일본에서도 드라마와 영화까지 바쁜 일정과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다.
극에서 토다 에리카는 대인기피증을 갖고 있는 임산부를 연기했다. 그녀가 그간 보여주었던 여성스러움을 탈피하고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면서 그녀의 코미디 연기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그녀가 앞으로 택할 작품의 폭도 상당히 넓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그녀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훈남훈녀 배우들의 열전
일본에 많은 훈남배우와 훈녀배우들이 있지만, 앞서 말한 토다 에리카를 포함해 남자 배우도 훈훈한 배우로 유명한 마츠자카 토리가 등장한다. 반듯한 이미지로 일본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마츠자카 토리는 180cm이 넘는 키와 이국적인 외모로 일본에서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다. 그는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은 CF를 찍는 기염을 토하여 일본에 떠오르는 대표 배우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이 극에서는 바람둥이로 등장하며 토다 에리카와의 호흡을 자랑한다. 훈남배우와 훈녀배우가 만나는 것 만으로도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국내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두 배우가 기존에 맡았던 역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두 배우의 팬들에게도 이 영화는 반가운 영화다.
배우만큼이나 화려한 분장과 세트
영화는 세심하고 꼼꼼한 일본인들의 특성만큼이나 여러가지 소품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스타일링에도 상당한 신경을 썼다. 두 일본 대표 배우의 스타일링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나가는 조연들의 스타일링까지 세심하게 꾸민 흔적이 역력하다. 또한 배우들이 연기하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세트장 역시 많은 부분 섬세하게 만들어진 것이 눈에 보였다.
일본 드라마를 주로 찍던 제작진들이 뭉쳤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그 드라마 자체가 상당히 꼼꼼한 제작진들로 만들어진 웰메이드 일드라는 점에서 영화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드러난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여러가지 세트장의 소품들이나 분위기, 또 배우들의 스타일링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싸이더스의 야심찬 수입작, 그러나..
싸이더스는 국외의 많은 영화들을 수입하고 배급한다. 그러나 정작 영화들이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는 일은 상당히 드물다. 국내 개봉관이 적어서라기 보다, 다양성 영화를 내걸기 보다 수익이나 흥행이 보장된 국내 대형 제작사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상영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많은 영화들이 상영관을 확보함으로써 이미 그 영화는 상영관 독점으로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는 것이 보장받기 때문에 영화사도 극장도 윈윈인셈이다.
이 영화 <거짓말은 자란다>는 애초부터 극장 개봉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국내 IPTV시장이 커짐으로써 이제는 디지털 콘텐츠 자체로 수입해오는 경향이 늘어났다. 그러한 영화 중에 하나가 싸이더스에서 야심차게 수입한 이 영화가 아닐까싶다. 극장에서 영화를 만나볼 수는 없지만 오히려 집에서 간편하게 디지털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반가운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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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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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원종우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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