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生きる: Living , 1952

한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합니다. 문제는 세계적인 경제침체로 앞으로의 현실은 더욱 어두워 보입니다. 오늘 추천할 영화는 1950년대 영화라 다소 지루할수도 있지만, 삶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명작 <이키루>를 언급해 보겠습니다.
노인은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정말로 호사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돈을 쓰고 싶지만, 어떻게 돈을 써야 하는지 방법을 모릅니다. 술집에 들어간 노인은 삶에 지친 여인에게 한숨을 쉬며, "아가씨 시간은 짧으니 사랑에 빠지세요"라는 멘트를 남깁니다. 예전에 즐겨부르던 노래를 부르는 여자를 보며, 노래를 같이 부르며 잠시 흥을 돋구지만 이내 너무나 허망한 자신의 상황이 떠올라 노래를 멈추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데요, 이 한장면이 <이키루>의 모든 것을 담고있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퇴직을 앞둔 고위공무원 와타나베는 어느날 병원에서 위암말기라는 진단을 받게됩니다. 술을 마시며 지난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돌이켜보니 그가 이루어 놓은 것은 형식적인 것들일뿐 실제로 이루어놓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절망감에 빠집니다. 직장동료와 시간을 보내던중 마지막 하루라도 헛되이 보낼 수 없다는 결심을 하게되고, 동네에 계속 표류되어왔던 공원건설문제에 앞장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어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요,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일본의 거장으로서 대표작으로는 <7인의 사무라이>와 <란>등 굵직굵직한 액션물을 기억하시는 분이 대부분이실 텐데요, 감독은 <이키루>와 <라쇼몽>등 상당히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도 연출하였습니다.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와 의 스티븐 스필버그는 구로사와를 스승님이라 호칭할 정도로, 구로사와 감독에게 무한 존경심을 표현하는데요, <스타워즈>는 구로사와 작품에 영감을 받아 연출되어진 사실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이키루>는 지금으로부터 대략 60년전의 영화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죽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몇십년이 지난 지금 다시봐도 깊은 감명을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와타나베는 죽는다는 사실보다 그가 인생을 제대로 살았던 적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깊은 절망에 빠지며 술을 들이킵니다. 이 비싼술은 내 인생에 대한 항의 표시라며 술을 들이켜 마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기전에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마남지않은 삶이라도 하나라도 이루겠다는 와타나베의 모습은 꽤나 인상적입니다.
요즘 삶이 허망하다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얼마남지않은 삶이지만 아둥바둥하는 와타나베의 삶을 보면 지금내가 허무하게 낭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기에 영화 <이키루>는 충분히 볼가치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전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영화 <이키루>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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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취업준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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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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