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13
Slumlord , 2015

<카메라13>은 몰래카메라를 소재로 한 공포드라마다.
신혼부부가 어느 집에 들어가 살게 되는데 집주인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여 그들을 지켜보는 설정이다. 남편의 비틀어진 외도가 점점 드러나면서 이들 부부의 갈등은 심화되고, 이 모든 것을 보고 있던 집주인도 서서히 행동을 개시한다.

몰래카메라는 가장 안락해야하는 집에 설치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몰래카메라 범죄는 집에서 일어난다. 이 영화처럼 집주인이나 관리인이 설치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인물이 자연스럽게 집으로 들어오길 허락받을때 몰래 설치하고 가기도 하며, 심지어는 같은 가족이 설치해서 관음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마음 놓고 지낼 곳이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사실 몰래카메라 범죄는 피해자가 조심해야할 부분은 아니다. 몰래카메라가 언제 어디에 설치되는지 어떻게 알고 일일이 방지할 수 있단 말인가? 피해자가 외도를 저질러서도 아니고, 집 계약에 신중하지 않아서 범죄의 대상이 된 게 아니다. 단지 이런 정신 나간 사람이 곳곳에 존재하고 운 나쁘게 걸릴 뿐이다.
따라서 이 영화의 목적 역시 ‘피해자가 조심해야한다’가 아닐 것이다.
이 영화는 몰래카메라 범행이 만연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데 의의가 있다. 물론 이 영화처럼 신체에 해를 끼치는 사람은 많지 않을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을 도촬하는 것이 약한 범죄인 건 아니다. 남을 도촬해서 돌려보는 사이트가 버젓이 존재한다. 이 모든 사람들이 <카메라13>의 집주인과 다르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엔 똑같은 놈들같다.

피해자가 조심해야할 부분이 아니긴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범죄가 곳곳에 존재한다는 걸 알아야하고, 그게 절대 소수는 아니며, 큰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과학은 발전하고 초소형 카메라는 점점 더 치밀해진다.
그리고 이런 몰래카메라는 특별한 조건 없이 쉽게 살 수 있다.
몰래카메라의 법적규제, 거래규제, 사회적 질타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카메라13>은 남편의 외도를 집어넣어 영화의 정적인 시선을 좀 더 흥미롭게 끌어올린다.
범인인 집주인의 대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대신에 조용히 긴장감을 주고 스토리상의 흥미를 집어넣은 것이다. 결말 역시 충격적으로 잘 만들어놓았다. 결말 때문에 영화의 주제가 힘을 잃지 않고 유지되는 듯하다. 부부 캐릭터가 조금 더 인간적이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주인공들이 연기를 잘해줘서 몰입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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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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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세모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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