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틀리 폴라 베어
Infinitely Polar Bear , 2014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는 2014년에 벤쿠버 국제 영화제, 토론토 국제 영화제 등에 올랐으며 2016년에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초청받은 작품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극장 상영관을 잡지 못해 IPTV 및 컨텐츠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만 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조금만 보다보면 ‘대체 왜?’라는 의문이 남을 것입니다. 이런 따뜻한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없다는 게 많이 아쉽습니다.

마크 러팔로가 연기하는 카메론은 조울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입니다. 카메론은 두 딸에게 학교를 가지 말고 파티를 하자고 합니다. 이유는 그가 해고를 당했기 때문에 축하파티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유쾌한 배경음악을 더하고 아름다운 자연풍경이 덧붙여지자 아 이런 자유분방한 이야기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그는 아내 매기에게 단단히 혼쭐이 나게 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카메론은 젊은 시절부터 이미 조울증을 앓고 있었으나 아내를 만나 두 딸을 낳을 때까지 증상이 완화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정신병원에 보내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정이 불행하게 파탄난 것은 아닙니다. 남은 가족은 여전히 밝은 미소로 그를 면회하러 옵니다. 그들에겐 아주 작은 문제가 있지만 사랑스러운 가족애는 사라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카메론은 꾸준한 치료 덕분인지 일단 퇴원은 하게 되고, 아내 매기는 더 나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18개월동안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합니다. 대학원은 타도시인 뉴욕에 있기 때문에 두 딸은 자연스럽게 카메론에게 넘겨집니다. 그는 아내가 학위를 따고 취직을 하게 되면 온전히 가정을 합칠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두 딸을 책임지게 됩니다.
사랑스러운 두 딸과 아버지의 생활은 엉뚱하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합니다. 그는 아이들의 보호자란 느낌보다는 아이들의 친구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겐 여전히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첫 번째론 카메론이 여전히 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가 이런 책임을 맡아본 적이 없어 어설프다는 것입니다. 그는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변해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청소를 제쳐두는 바람에 집안은 엉망진창이 되기도 합니다. 그는 과연 훌륭한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정을 다시 합칠 수 있을까요?

이 영화의 마지막에는 실제 부부의 사진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영화를 바친다는 글귀가 나옵니다. 작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단란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꾸렸구나 하는 생각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이렇게 실제인물과 실제사건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영화의 스토리가 억지스럽지 않았습니다. 카메론이 빠르게 성장했다면 진부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영화는 상황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며 굴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의 느린 변화가 영화를 더욱 실감나게 해준 것 같습니다.

마크 러팔로의 연기는 역시 대단했습니다. 그는 조울증 환자의 경쾌한 모습과 화가 폭발하는 모습을 경계가 뚜렷하게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배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표정연기는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건 이런 자연스러운 연기력 덕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는 한 가정의 이야기지만 억지로 눈물을 쥐어짜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억지로 떠먹이지 않고 마음으로 느끼는 감동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습니다. 가족들과 다 같이 보기 좋은 영화로 이 영화를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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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영화를 보고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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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세모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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