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그 이상의 반전
<컨파이언스>
최근 IPTV 시장의 활성화 등의 이유로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고 바로 접할 수 있는 영화가 참 많아진 것 같습니다. 옛날로 치자면 비디오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러한 영화들의 장르를 살펴보면 확실히 공포, 스릴러 장르가 많은 것 같습니다. 킬링 타임용으로 좋은 유령 등이 나오는 영화나 피라냐, 아나콘다 등이 나오는 괴수물? 같은 영화들 말이죠. 오늘 소개해드리는 작품 <컨파이언스> 또한 극장 개봉을 걸치지 않고 국내 개봉을 한 공포영화 중 하나입니다.
단편 영화를 주로 연출해왔던 이탄 탁커웨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포털에 검색을 했을 때 포스터 외에 영화와 관련된 사진도, 예고편조차 없었는데요, 오히려 이런 부분 때문에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포스터에 있는 상상 그 이상의 반전이라는 카피가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거든요. 이런 이유로 보게 된 이 작품 <컨파이언스> 작품에 대한 줄거리 먼저 살펴본 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극심한 경기 침체로 인해 빈 상점과 객실만이 남아버린 거대한 건물에 보안원으로 취직하게 된 싱글 맘 스트릭. 늦은 밤 순찰을 돌던 중 건물이 다른 세계가 되고 영혼들이 활보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함께 일 하는 그의 동료 쿠퍼에게 그녀가 본 것을 이야기 하지만 믿지 못하고, 오히려 그녀를 정신이상자로 몰아가기까지 한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용기를 낸 스트릭은 지하 묘지를 발견하게 되고 점점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 알게 되는데...
줄거리를 보면 보통의 귀신이 나오는 영화와 그 구성이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오래된 건물에 순찰을 하게 된 주인공이 그곳에 살고 잇는 영혼들을 보게 되고, 결국 그 공간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었다 라는 식의 단순한 내용인데요.
거대한 건물이라는, 이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밀실 스릴러 등의 강점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영화는 단조로운 줄거리만큼이나 참 단조롭게 진행됩니다. 너무 웅장해서 오히려 더 기괴함마져 느껴지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매력도 크게 발휘되지 못하고 곳곳에 설치된 cctv또한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말이죠.
영화는 1시간 30분 가량 진행이 되지만 첫 출근을 한 날 밤의 이야기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하룻밤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지루하고 단조로우며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스트릭이 우연히 발견하게 된 그 사건이, 그리고 그 묘지에 대한 비밀이 왜 중요한 것인지, 대체 그 건물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면 좋을텐데, 사건을 단순히 나열만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물론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라는 컨셉에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단 이런 설명없이 진행이 된다면 여러가지 사건이 발생한다거나 긴장 상황이 계속 일어나야 하는데 큰 긴장감 또한 없다보니 지루하더군요.
장-바티스트 안드레아, 패브리스 카네파 감독의 2005년도 영화 더 로드의 경우 이 작품과 마찬가지로 하룻밤에 일어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인데요, 극 중 인물들이 미쳐가는 과정은 물론 알 수 없는 사건들의 발생 등으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가지고 오던 중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반전으로 꽤나 잘 빠진 스릴러 영화로 거듭난 것을 보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확실히 이 영화에서 카피로 내세운 반전은 꽤나 강렬합니다. 하지만, 앞에 전개된 내용이 워낙 개연성이 없고,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보니 결말에서 나오는 반전과 앞의 내용과의 상관 관계가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대충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그 건물은 대체 뭐였던거지? 라는 의문이 남는 영화가 되었네요. 영화가 전개되는 부분에 있어 조금은 더 친절하게, 조금은 더 개연성 있게 해줬다면 나쁘지 않은 영화가 됬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 있어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더운 날씨 오싹한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그다지 추천해드릴 작품은 아닙니다만 킬링 타임용 영화를 찾으신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크게 시각적으로 잔인한 장면은 없으니 이런 부분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안심하고 보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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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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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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