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이유가 없어
그냥 사랑하는 거야
베어풋
(Barefoot)

이 세상엔 많은 사람이 있고 각자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것처럼 각자의 사랑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그리고 여기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커플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베어풋>입니다.

제목인 'barefoot'이라는 단어가 생소할지도 모르는데, 이 단어는 '맨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천천히 보다보면 제목의 의미를 알게될지도 모릅니다. 남자 주인공인 제이는 여러건의 범죄를 저지르고 보호관찰 상태이고, 법원에서는 그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정신병원의 청소부로 일할것을 명합니다. 그리고 그 정신병원에서 제이는 데이지라는 여자를 만납니다. 어머니를 죽인 혐의를 받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데이지는 제이와 엮이게 됩니다. 꽤나 부자집 아들인 제이는 자신의 방탕한 생활을 탐탁치 않아하는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고 맙니다. 지금은 꽤나 괜찮은 직장을 얻어서 일을 하고 있고, 남동생의 결혼식에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를 데려가겠다고 하는 거짓말을 말입니다.
제정신이 아닌 어머니와 살아온 데이지는 엄마 때문에 평생을 집안에만 갇혀서 살아아왔습니다. 바깥 세상이라는 것은 하나도 모르는 데이지는 엄마가 죽고 나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는 순수한 아가씨입니다. 그런 그녀는 머리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때문에 정신병원에 오게 되었죠. 어떤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데이지와 제이는 서로를 알게 되고, 생에 처음으로 이성과 접촉을 하게 된 데이지는 제이를 깊게 각인해버립니다.

정신병원이 싫어서 탈출을 감행한 데이지는 결국 제이를 따라가게 되고, 제이는 그녀를 결혼식에 데려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영화의 제목인 '베어풋'이 나옵니다. 데이지는 평소에 신발을 신지 않고 다녔기 때문에 신발을 신으면 발이 아프고, 결국 '맨발'로 다니게 된거죠. 결혼식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데이지의 직업을 간호사라고 말하라고 제이가 시키게 되지만, 데이지는 거짓말을 안된다며 단호하게 맞섭니다. 평생 사회 생활, 바깥 생활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순진하다 못해 백치미가 철철 넘치는 아가씨와 하룻밤 잔 여자들에게 연락도 하지 않는 몹쓸남자인 제이의 대화는 소소한 즐거움을 줍니다.
세상을 알만큼 아는 제이의 거짓말을 전부 다 믿어버리는 데이지는 마치 처음 알을 깨고 나온 오리같은 모습입니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호의를 베풀어준 제이의 말을 모두 믿고 그가 옳다고 말하는 것만을 행하는 데이지의 순수한 행동과 그 때 그 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 제이의 모습은 어쩌면 서로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제이는 데이지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가고, 가족들이 전부 모인 호화저택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로 데이지를 소개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저택에서 데이지가 정신병원의 환자이고, 제이는 그 병원에서 청소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데이지와 제이는 저택을 떠나 두 사람만의 길에 오르게 됩니다.

겉으로만 본다면 제이는 조금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상인 남자일테고, 데이지는 조금 엉뚱하기는 하지만 공황장애와 소소한 증상들을 일으키는 정신과 환자일 뿐이죠. 그렇다면 영화 속 이 두사람 중에서 마음 속의 상처가 더 큰 사람은 누구일까요? 힐링과 치료, 사랑이 필요한 것은 누구일까요?
두 사람은 점점 자신의 마음 깊숙히 숨겨놓았던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기도 하죠. 사랑이란 것은 완벽한 두 사람이 만나 완벽한 사랑을 만드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상처 입은 채로 불완전한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점점 결점을 덮어주고 서로를 완벽하게 완성함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영화 <베어풋>의 두 주인공인 제이와 데이지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두사람은 처음 서로를 만났을 때에는 상처 투성이의 마음을 가진채였습니다. 사회에 적응할 수 없고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곳도, 자신을 전부 다 이해해줄 사람도 없는 두 외로운 사람이 만나서 서로를 알아보게 되죠. 시간이 점점 흐를 수록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고 상대방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점차 서로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완벽한 것이 아니듯, 영화 <베어풋>을 통해 지금 여러분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고 불완전한 그 사람들을 보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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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랑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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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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