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My Week With Marilyn , 2011

소개할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마릴린 먼로가 1956년 '왕자와 무희'를 촬영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을때 제작진중 조감독을 맡고 있던 콜린 클라크(에디 레드메인)와의 행복했던 1주일을 시간을 회고한 영화이다. 마릴린 먼로의 화려한 삶을 조명했던 이전 몇 편의 영화와는 달리 이번 영화는 콜린 클라크가 먼로와 함께했던 일주일을 회고한 자서전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먼로는 36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여러 명의 남자들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선수 '조 디마지오'가 첫 번째이고 그와 헤어진 뒤에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쓴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와 결혼을 하였다. 아서 밀러와 결혼생활 중 '왕자와 무희'를 촬영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하는데 영화의 배경은 바로 영국에 머물렀던 이 기간을 중심으로 하고, 콜린 클락과 은밀하게 만남을 가진 일주일의 시간을 그녀의 일상과 함께 보여준다.

마릴린 먼로 라는 이름 하나로 전 세계 남성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그녀의 화려함 이면에는 항상 외로움이 자리잡고 있었고, 극중 인물에 완전히 동화되어야 한다는 연기관 때문에 상대 연기자와 마찰을 빚으며 괴로워하기도 하였다.
영화 <왕자와 무희>를 찍을 당시에도 남자 주인공 '로렌스 올리비에'는 먼로와의 잦은 충돌로 인하여 감정이 폭발하는 상황이 여러번 발생하였다고 하니 먼로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짐작할 수 있다.

영국의 귀족가문 출신 콜린 클라크는 어느날 마릴런 먼로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그녀의 매력에 빠지고 만다. 이를 계기로 영화업계에 뛰어든 콜린은 영화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열정으로 일을 시작해 점점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윗사람들에게도 신뢰를 주기 시작한다. 마침 '왕자와 무희'를 촬영하기 위해 마릴린 먼로가 영국에 도착하고 콜린은 3 조감독으로 먼로의 곁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된다.

헐리우드의 섹스심볼로 남성들에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지만 밝고 관능적인 모습 뒤에 가리워진 그녀의 아픔은 팬들의 사랑만으로 지워질 수 없는 외로움과 고독을 늘 간직하며 살아가는 존재였던 것이다.
이런 먼로의 곁에서 슬픔을 위로 해주고 외로움을 달래줄수 있었던 사람이 바로 영화판의 풋내기 청년 콜린으로 스탭일을 하면서 먼로의 매니저 일까지 겸하며 제작팀과 갈등을 빚는 먼로의 곁에서 힘이 되어준다. 먼로의 가식없는 모습을 보며 점점 더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고 먼로 또한 진심으로 대해주는 콜린과 은밀한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에서는 마릴린 먼로를 바라보는 콜린의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을 따라가며 먼로의 불안한 감정들을 끄집어내고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고 싶었던 남자의 순정을 그려낸다. 먼로가 생전에 콜린과의 추억을 언급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면 콜린의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된 줄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짧은 사랑을 경험한 콜린과 먼로의 사랑은 스타에 대한 동경심이 불러온 조금은 과장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영국 촬영당시 마릴린 먼로는 상대배우인 로랜스 올리비에와 연기에 대한 견해차이로 잦은 마찰을 빚었고 남편인 아서밀러와 불화로 인해 정신적인 공황상태를 경험하고 있었다. 기댈 곳 조차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해야만 했던 먼로는 곁에서 힘이 되어준 콜린에게 사랑 이라는 감정을 느꼈기 보다는 지친 몸을 잠시 기댈 수 있는 안식처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먼로와 콜린의 사랑에 대해 진실성 여부를 따져 묻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들이 느꼈던 감정의 진위여부를 가리기보다 콜린의 눈으로 바라본 촬영현장의 뒷이야기들을 들여다본다면 더 재미있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크린을 통해 늘 아름답게만 비춰져왔던 마릴린 먼로도 촬영장에 밥먹듯이 지각을 해서 스태프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고 자신을 찾기 위해서 약물에 의존하는 등 연약한 모습들이 영상속에 가감없이 드러난다. 무엇보다 가장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것은 흉내만 내면 된다는 영국배우들과 메소드 연기를 추구하는 먼로가 충돌했던 장면들인데 그로인해 촬영현장이 화면에 등장하면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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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의 매력에 흠뻑 빠질수있는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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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KANG ME JU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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