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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평균 25세! 영원한 현역 싸이! 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싸이

2023년 5월 16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관객이 아니라 광(狂)객! 밑져야 본전이 아니라 미쳐야 본전!” 가수 싸이가 소개하는 ‘흠뻑쇼’ 다. 얼마나 흥이 폭발하는 광란의 무대일지,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는 가늠하기 어려운데 공연에 가지 않고도 그 맛을 볼 기회가 생겼다. 지난해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을 순회하며 10회 35만 명을 동원한 <싸이 흠뻑쇼 2022>가 OTT 플랫폼 최초로 디즈니+에서 공개된 것. 원하는 시간과 편리한 공간에서 열기와 광기, 똘끼로 유명한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문이 열린 셈이다.

‘흠뻑쇼’는 가수이자 독보적인 퍼포머, 공연 기획자이자 연출자인 싸이의 시그니처 콘서트 브랜드다. 2011년 첫 공연 후 10년이 넘은 세월 동안 “관객 평균 연령 25세”를 유지 중인 젊은 세대가 호응하는 여름 축제이자, 싸이를 여전한 ‘현역’으로 이끄는 중심축이다.

“뺨 때리고 약 발라주는 느낌으로, 강성과 감성곡을 배치했다”고 선곡의 묘미를 전한 싸이. 최대한 현장의 느낌을 담고자 현장음, 즉 관객 호응 사운드를 살리고자 했다고 콘서트를 라이브 필름으로 재탄생 시키는 데 있어 주안점을 꼽는다.

싸이는 누구나 열심히 하겠지만, 자기는 그 강도가 좀 심하다고 말한다. 무대 아래에서는 연출자 박재상으로, 무대 위에서는 가수 싸이가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치열하게 노력해 매번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선보인다고 자부한다. 흠뻑쇼에 투입되는 인원만 해도 무려 1,500명. 이들과 한 몸이 되어 마치 1,501명의 싸이가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혼신의 노력을 투입한 결과물이 바로 흠뻑쇼다.

▶ 싸이와 일문일답

싸이에게 ‘흠뻑쇼’란?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월드컵 때 모두 같은 색 옷을 입고 하나의 마음으로 소리지르고 응원하는 모습이 얼마나 감동이었던지, 이런 비슷한 공연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한여름 도심 한복판에서 모두 파란색 옷을 입고 물을 맞으며 마치 워터 테마파크에 있는 듯한 청량감 있는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10년 만에 무럭무럭 잘 자라줘서 이제는 하나의 공연 문화와 여름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데 자부심과 자긍심이 크다. 가수로서 최고의 영예다. 지난해 인천을 시작으로 9개 도시에서 35만 명의 관객들과 함께한 희로애락을 이번 <싸이 흠뻑쇼 2022> 영상에 고스란히 담았다.

첫 공개 플랫폼으로 디즈니+를 선택한 이유는. 또 글로벌 공개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심플하다. 제일 먼저 연락이 왔다, 평소 나를 알아봐 준 이에게 충성하는 편이다.(웃음) 해외 팬의 경우 ‘예술이야’나 ‘낙원’ 같은 프로모션을 하지 않는 곡은 잘 모르는 분이 많은데 이번 월드와이드 공개를 통해 ‘강남스타일’ 외에도 다른 노래가 해외에 알려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더불어 K팝은 코리아 팝의 준말이지만, 보이그룹과 걸그룹 같은 아이돌 그룹이 99%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OTT 플랫폼에 등장한 기성가수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흠뻑쇼는 현장감과 재미로 유명한데 영상을 통해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까. 영상화하면서 주안점은.

굉장히 열심히 편집했고, 사운드 믹싱과 색 보정 등 현장감을 고스란히 옮기고자 공을 들였다. 특히 현장음(관객 앰비언스)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둬서 다른 공연 실황에 비해 관객의 소리가 크게 들린다. 또 가사가 구어적인 표현이 많아서 자막 작업에도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디즈니+에 업데이트된 후 바로 스탭들과 함께 시청했는데 뿌듯하더라. (웃음) 사실 (콘서트) 직관의 경우 앞 좌석 분들이 현장감은 크게 느끼지만 콘서트 전체를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 영상을 통해 현장 실황과 연출 같은 큰 그림을 보는 데 한결 수월하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볼 수 있고, 좋아하는 곡은 반복해서 듣는 등 맞춤 시청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콘서트 라이브 필름 안에 담은 선곡 기준은.

일단 각 앨범의 타이틀곡은 당연히 담았고, 타이틀은 아니라도 그간 널리 사랑받은 곡과 연출적으로 극적인 요소가 강한 노래를 담았다. 순서는 강성곡 이후 감성곡으로, 예를 들면 ‘챔피온’ 다음에는 ‘낙원, ‘강남스타일’ 뒤에는 ‘어땠을까’를 배치하는 식이다. 우리끼린 ‘뺨 때리고 어른다’고 하는데 센 노래 뒤에는 감성적인 노래로 구성했다.

오프닝 영상에 마동석 배우가 등장해서 화제다.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그간 서장훈 선수, 김보성 선배 등 많은 분이 함께해 줬었다. 이번에는 마동석 배우인데 그 합류 계기가 좀 흥미롭다. 몰랐는데 서로가 서로의 대단한 팬이었던 거지. 우연한 기회에 만났고 그때 서로의 성덕임을 확인하며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내가 ‘한편 찍자’고 치고 들어갔다. 동석 형에게 강하게 트레이닝을 당하는 컨셉이라 화로(불)와 얼음 등이 동원됐는데 실제로도 매우 뜨겁고 차갑게 촬영해서 굉장히 힘들었다. 형도 대충이 없는 분이라 내가 잠시 집중하지 않고 있으면 굉장히 몰입해서 세게 쳐서 몇 번은 (크게) 아팠던 경험이 있다.

관객이 흠뻑쇼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콘셉트가 지속되면 스타일이 되고 스타일이 지속되면 문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흐뭇한 이야기를 하나 들었다. 한 지인의 조카가 올해 5월 1일 성인이 되었는데 그때부터 ‘싸이 흠뻑쇼’를 위해 식단 관리와 헬스에 돌입했다는 거다. 싸이가 좋냐고 물으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소신있는 대답을 했다는데 (웃음) 이게 바로 문화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싸이’를 좋아하든 안 하든, 관심조차 없는 분이라도 여름에는 흠뻑쇼에 가기 위해 준비한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공연하면서 관객에게 감탄하는 순간이 있다면.

눈앞에서 관객을 볼 때 내가 가수로서 잘하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 아이 둘을 둔 배 나온 마흔다섯 아저씨를 가수 ‘싸이’로 살 수 있게 하는 분들이다.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그 충만한 감정과 날 것 같지 않으면서 날 것 같은 그 고급스러운 똘끼, 내 관객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끼린 관객이 아닌 ‘광(狂)객’, ‘밑져야 본전이 아닌 미쳐야 본전’이라고 얘기한다.

여전히 젊은 관객이 유입된다는 점이 의미가 클 것 같다.

(내가) 20대 때 공연할 당시 관객의 평균 나이는 25세였다. 30대에도 25세, 지난해에도 관객의 평균 연령이 25세다. 아마도 대학 축제와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숫자는 나의 여전함이라고 생각한다. 20대를 거쳐 40대에 이르도록 대중과 함께해 오면서 관객의 평균 연령이 25세라는 건 내가 여전히 현역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주 자랑스러운 지점이다.

지난해에는 살이 빠지면서 몸매 관리를 못한다는 관객의 지적이 있었다고. (웃음) 올해는 어떤가.

내가 정말 콘셉트가 확실한, 잘 잡힌 가수인 것 같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걱정하시더라. 절정일 때와 비교하면 (살이) 조금 빠지긴 했는데 그렇게 많이 빠진 건 아니다. ‘볼살이 덜 떨린다’, ‘싸이 체중 감량으로 관객에게 빈축사’ 이런 류의 기사가 나오면 정말 너무 웃기다. 대한민국 통통한 가수 중에서 내가 가장 인기가 많은 듯해서 이 역시 자랑스럽다.

무대 연출자 싸이와 가수 싸이로서의 차이점이 있다면.

연출자가 최대한 집요하게 무대를 준비해 놔야 가수가 걱정없이 뛰어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출자 박재상은 정말 집요하고 치열하게 디테일부터 스케일감 있는 것까지 모든 걸 챙기려고 한다. 가수 싸이는 무대에 오르기까지 리허설을 정말 빡세게 한다. 모든 공연이 그렇겠지만, 정말 아이디어를 짜내려 많이 고민하고 이에 따라 연습도 긴 시간 동안 한다. 무대 밑의 고통스러운 시간이 긴만큼 무대 위에서 행복한 시간이 길고 관객의 만족도가 커진다는 걸 매번 느낀다.

올해 공연일정과 포맷 등에 있어 변화가 있다면 공유해 달라.

올해도 마찬가지로 7월과 8월에 거쳐 진행하고, 자세한 디테일은 조만간 공지할 예정이다. 특별히 변화하는 부분이 있기보다 체인지가 아닌 업그레이드라는 표현이 걸맞겠다. 가수 싸이는 매해 공연에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최상을 공연을 끌어낸다고 자부한다. 공연이 끝나고 내려오면서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 있으면 스스로 화가 날 정도로 무대 위에서 모든 걸 소진하는 편이다. 연출자 싸이는 공연이 끝난 직후부터 다음 공연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다시 꿈을 꾼다. 여러 면에서 훨씬 만족스러운 공연이 될 거다.

그간 다져온 스탭과의 호흡도 척척이라고.

기획자로서 내겐, 스탭 구성부터 장비 철수까지가 한 호흡의 공연이다. 흠뻑쇼 투어를 진행할 때 아르바이트를 포함하면 1,500명이 넘는 대규모의 인원이 움직이는데 음향, 악기, 댄스, 경호, 현장 운영 등 수많은 스탭이 한 몸처럼 움직여서 나온 결과물이 흠뻑쇼라 하겠다. 1,501명의 싸이가 되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흠뻑쇼는 10년 넘게 이어온 장수 공연 브랜드인데 장기적인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나.

대중 브랜드의 공통적인 유통기간은 쓸모와 쓰임새가 다할 때까지다. 니즈가 있다면 계속 갈 것이다.

흠뻑쇼의 무대를 해외로 확장한 계획은 없는지.

실제로 요청한 나라도 있고 가보고 싶은 나라도 있지만, 해결할 부분이 많다. 흠뻑쇼는 그 공연 안에 들어간 모든 중장비가 커스텀으로 제작한 거라서 공수와 운영 그리고 운용이 아주 헤비한 구조라 수출 시 고려할 부분이 많다. 흠뻑쇼가 아닌 싸이의 콘서트는 머지않아 해외에서 만날 기회가 있을 예정이다.

독보적인 공연 기획과 연출가, 동시에 퍼포먼스 가수 싸이를 계속 뛰게하는 동력이 궁금하다.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하고 무대에 오르고, 또 작사와 작곡을 해 노래를 부르는 모든 이유는 오직 하나로 귀결된다. ‘공감’하고 싶어서다. (이래 봬도) 누군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걸 매우 행복해하는 사람이다. (웃음) 일적인 면만이 아니라 사적인 면에서도 공감대 형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흠뻑쇼 외에 올해 활동 일정은.

요즘 곡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고, 마음에 드는 곡을 몇 개 건졌다. 이후에는 맞는 춤을 만들어야 하니 노래부터가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좋은 곡, 내 몸에 맞는 좋은 춤, 좋은 뮤직비디오까지 충족되면 신곡을 선보일 것 같다. 흠뻑쇼에 앞서 대학 축제 공연을 이번 주부터 시작한다. 04년생 새내기에게 2002년에 발표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열심히 다닐 예정이다. 대학 축제 출생(출신)이라 그런지 마치 고향을 찾는 마음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싸이 흠뻑쇼 2022>의 관람 포인트를 손수 꼽는다면.

민망하긴 한데 뭐, 보기에 괜찮은 수준이다. 그런데 그냥저냥 다른 볼일 보면서 틀어 놓는 콘텐츠는 아니고 동료들과 좋은 날 혹은 신나고 싶은 날이지만, 야외로 나가기는 여유치 않을 때 보면 좋겠다. 이웃에 피해되지 않을 정도의 볼륨으로 감상한다면 꽤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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