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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과 탄성을 자아내는 아이돌이 목표! 걸그룹 woo!ah!

2020년 12월 21일 월요일 | 이금용 기자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지난 5월,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와 당돌한 가사가 돋보이는 < EXCLAMATION >으로 데뷔해 곧바로 두 번째 싱글 < QURIOUS >로 팬들을 찾은 걸그룹 우아!(woo!ah!)는 스스로 기존의 걸그룹과는 다르다고 자부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듯 데뷔 한 달 만에 공식 SNS의 팔로워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여자 신인상 후보까지 오르는 등 무서운 저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무대 아래에선 여느 또래처럼 서로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터진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던 우아!와의 즐거운 대화를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독특한 그룹명으로 시선을 끈다. 우아!라는 이름은 어떤 뜻인가.
나나: 감탄과 탄성 자아내는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멤버들을 봤을 때 감탄사가 나오게 열심히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아직 우아!가 낯선 사람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나나: 팀의 중심인 리더를 맡고 있다. 리본을 좋아하고, 리본 액세서리를 자주 달고 다녀서 ‘리본공주’라는 별명이 있다. (웃음) 또 콘셉트와 곡에 맞게 포지션이 매번 조금씩 변화하다보니 개별 포지션이 엄격하게 구분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춤 추는 걸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편이다.

루시: 약간의 시크를 담당하고 있다. 나나 언니와 마찬가지로 랩과 춤, 그 중에서도 힙합 댄스를 좋아한다. 청순하고 여리여리한 분위기도 물론 좋지만 내게 잘 어울리는 건 더 강렬하고 힙한 느낌인 것 같다. 겉보기에는 애교도 많고 발랄한 이미지지만 무대에서는 시크한 매력을 보여드리려 한다.

소라: 팀내 반전매력과 일본어를 담당이다. 귀여운 얼굴이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데 실제로는 덤덤하고 과묵한 성격이다. 그리고 가장 자신이 있는 파트를 꼽자면 단연 춤이다. 어렸을 적부터 취미가 춤이었고 지금도 음악만 들리면 자연스럽게 몸이 먼저 움직인다.

민서: 멤버들 중 청량함을 맡고 있고, 포켓몬스터의 꼬부기를 닮아 별명이 '꼬부기'다. 춤과 보컬 중엔 보컬에 더 자신 있다. 예전엔 목소리가 너무 어린 느낌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팬들이 계속 칭찬을 해주니 점점 더 내 목소리에 애정이 생기더라.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음색이 잘 드러나는 노래를 선호한다.

우연: 우아!에서 청순함 담당으로 팬들이 지어준 별명은 ‘말랑 강아지’다. 고등학교 밴드부로 활동하면서 보컬을 담당했고, 어쿠스틱부터 발라드, 신나고 활기찬 밴드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꽤 오랜 시간 붙어있지 않았나. 어쩌면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멤버들이 바라본 막내 루시는 어떤 이미지인가.
소라: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가는 밝은 성격 덕에 첫인상이 굉장히 좋았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새로 알게 된 건 루시에겐 자신만의 독특한 코드가 있고 장난기가 굉장히 많다는 점이다. 그런데 반대로 우리가 장난을 치면 진심으로 받아들여서 잘 삐진다.

나연: 이렇게 낯을 안 가리는 타입은 20년 동안 처음 봤다. 묻지도 않은 TMI를 방출하는데 자기가 어디에 살고 그 동네에선 뭐가 개발되고 있고 이런 시시콜콜한 것까지 얘기하더라. (웃음) 루시는 정이 많고 나를 제일 잘 따르는 동생이다. 어리지만 배려심이 깊고 다른 멤버들을 잘 챙겨준다.

민서: 같은 학교라 소속사에 들어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워낙 친화력이 좋고 해맑아서 순둥순둥한 줄만 알았는데 친해지고 나니 오히려 든든하고 의젓하다는 느낌이다. 동갑이지만 고민을 털어놓고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 같은 존재다.

우연: 기억에 남는 건 호기심 가득한 눈빛! 늦게 합류한 나를 잘 챙겨줬고 정말 정이 많고 착한 친구다. 시간이 흘러 서로 더 가까워졌는데, 친해지고 나니 스킨십이 전보다 더 심해졌다. (웃음)
마찬가지로 막내라인인 민서는 멤버들에게 어떤 이미지인가.
루시: 민서는 내가 회사에 추천해서 합류하게 됐다. 학교에선 조용히 공부하는 모습을 주로 봤는데 연습실에서 본 민서는 또 색달랐다. 열정도 대단했고 그 만큼 실력도 제일 빠르게 늘었다.

우연: 항상 변치 않는 모습으로 열심히 하는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묵묵하게 자기가 할 일을 하는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일관적인 태도가 멋지고 본받고 싶다.

나나: 항상 나를 잘 따라주는 고맙고 성숙한 동생이다. 또 곁에서 힘을 보태준다고 할까. 배려심이 깊어 내가 챙기지 못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주변을 살핀다.

소라: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친해지면 밝아지는 성격이더라. 이젠 많이 가까워져서 서로 힘든 점도 공유하고 대화를 많이 나눈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반전매력의 소유자 소라는.
루시: 우선 일본인이라 소통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언니가 한국말을 너무 잘하고 선뜻 친구처럼 대해줘서 의외였다. 또 친해지고 나니 의외로 성숙하고 ‘언니미’가 있다. 앞에선 툴툴거려도 뒤에선 세심하게 챙겨주는, 소위 말하는 츤데레 타입이다.

나나: 처음 만난 날 규칙과 예의가 몸에 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털털하고 츤데레 같은 면도 있고, 최근에는 생각하는 방식과 가치관이 비슷하다는 걸 발견해서 말이 잘 통하는 친구로 지내는 중이다. 우리 둘 다 만두를 정말 좋아해서 장을 보러 갈 때마다 장바구니에 몰래 만두를 챙기는 사이다. (웃음)

민서: 이런 말은 좀 미안하지만, 당시엔 지금보다 키가 작아서 나보다 동생인 줄 알았다. (웃음) 그리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짐작했는데 알고보니 활발하고 자신만의 확고한 코드가 있더라. 남들이 반응해주지 않아도 혼잣말을 많이 하고, 특히 아재 개그를 자주 한다.

우연: 나도 낯을 엄청 가리는 타입인데 소라에겐 무슨 이유인지 오랫동안 알고 지낸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 일이 흔하지는 않은데 내가 먼저 말을 걸고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소라는 신경을 안 쓰는 거처럼 무뚝뚝하게 굴어도 속은 섬세하고 모든 걸 다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진솔한 이야기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다.
그렇다면 팀의 말랑 강아지 우연은 멤버들에게 어떤 존재인가.
나나: 첫인상은 조용하고 차분해 보이지만 친해지고 나면 흥이 많고 텐션이 굉장히 높아진다. 또 보기보다 허당끼도 있고 굉장히 털털 솔직하다.

민서: 우연 언니를 처음 봤을 땐 굉장히 청순하고 연약한 이미지였는데 알고보면 인간적인 면도 있고 다른 멤버들과도 너무 잘 맞는다. 친해지면 친해질 수록 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소라: 첫만남 때 거리낌 없이 말을 걸기에 친화력이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낯을 가린다더라. 팬들이 붙여주신 별명처럼 강아지 같은 얼굴에 통통 튀는 성격이 매력 포인트다.

루시: 조용하고 말수가 없어 보였는데 친해지면 말도 많고 장난도 잘 친다. 나보다 나이는 많지만 그냥 보고 있으면 강아지 같고 너무 귀엽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이 보는 리더 나나는 어떤 사람일까.
루시: 내가 아무리 장난을 쳐도 잘 받아주는 귀엽고 재밌는 언니! 또 리더로서 우리를 챙겨주고 이해해주려 해서 늘 여러모로 고맙다.

소라: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였는데 친해질수록 나와 닮은 점이 점점 더 눈에 들어오더라. 강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마음 약한 부분도 있고, 겉으로 내색하기 보단 혼자 생각하고 삭이는 성격이 서로 비슷하다.

민서: 너무 예쁜 외모에 충격을 받아서 처음 만난 날 언니가 입었던 옷까지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런데 사실은 외모보단 내면이 더 예쁜 사람이다. 같이 지내다보면 사소한 부분에서도 언니의 배려를 느끼게 된다.

우연: 처음엔 나랑 너무 다른 유형의 사람 같아서 어색하게만 느껴졌는데 지하철을 같이 타고 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러면서 많이 가까워졌다. 다만 나나 언니가 힘든 걸 잘 표현하지 않는데 그런 걸 멤버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필 코로나19로 방송과 공연이 어려운 시기에 데뷔하게 되어 아쉬움이 적지 않을 거 같다.
나나: 데뷔 전까지 무대 위에서 공연하며 팬분들과 교감하는 희열과 기쁨을 상상했는데, 지금으로선 그 점이 무척이나 아쉽다.

그럼 평소에는 주로 어떤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나.
우연: 현재는 영상통화 팬미팅이나 팬카페, 브이앱, 유튜브 등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가장 먼저 무대와 팬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다.


그간 많은 팬들을 만났겠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팬이나 응원이 있을 거 같은데.
나나: 우아!를 보면서 지친 일상에서 행복과 따뜻함을 느낀다는 팬분들의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멀리서 조건 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을 생각하면 늘 신기하고 감사하다.

루시: 한번은 영상 팬미팅 도중에 ‘역 팬사인회’를 요청받았다. 팬이 가수를, 내가 팬을 연기하면서 롤 플레이를 하는 건데 아이디어가 굉장히 기발해서 놀랐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민서: 한 일본 팬분께서 내게 “너는 따뜻한 사람이고, 널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너처럼 되고 싶다.”라고 말해주신 적이 있다. 너무 소중하고 감격스러운 응원이었다.

우연: 팬카페에 우리가 삶의 원동력이라는 글을 남겨준 팬이 떠오른다. 과분한 칭찬에 감사하기도 했지만 덩달아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더라. 그 밖에도 댓글도 활발하게 남겨주고, 편지를 써주는 팬들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한 존재다. 특히 외국인 팬분들이 한국어로 남긴 메시지를 보면 그 정성에 감탄하게 된다.

소라: 사실은 우리가 팬을 보고 힘을 얻는 건데 팬들이 우아!를 보고 힘내고 있다는 말을 해주시면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신기하다. 가끔씩 일본인인 나를 위해 일본어로 말을 거는 팬들을 만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소라양이 한국어를 너무 능숙하게 구사해서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잠깐 잊었다. (웃음) 어린 나이에, 그것도 외국인으로서 케이팝 아이돌을 꿈꾸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소라: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콘서트를 많이 다녔고 그 덕에 아티스트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때마침 일본에서도 케이팝이 유행하기 시작됐고, 트와이스 선배님들을 보고 한국으로 가야겠다는 결심을 내렸다. 일본인 멤버들이 한국에서 사랑받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던 거 같다.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당시엔 시도조차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단 직접 부딪혀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강했다.

다른 멤버들은 어떤 계기로 가수를 지망하게 됐나.
나나: 유치원부터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았다. 그때마다 관중들이나 친구들의 환호와 응원이 너무 좋아서, 처음엔 단지 그 이유 하나로 가수를 지망하게 됐다. 정식으로 데뷔를 한 지금도 무대에 설 때마다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하다. 다만 무대에 관중이 있으면 그 감정이 더 컸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루시: 먼저 아역배우로 활동했었고, 이후 평범하게 지내다가 TV에 나오는 아티스트들 보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전폭적으로 연예인의 꿈을 지지해주셨다.

민서: 춤 추고 노래하는 걸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았다. 그러다 연습생생활을 시작하게 됐고, 1년 반 정도 연습생으로 지내면서 이 일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유연: 고등학교 때 밴드부로 활동하며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게 시작이었던 거 같다. 사실 연습생으로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기도 하고 불안함이 있었지만 결국 이렇게 데뷔하게 되어 기쁘고 얼떨떨하기도 하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신인이지만 벌써부터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음악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우연: 지금으로선 가수 활동이 우선이지만 연기를 제대로 배운 다음에 드라마나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 내가 아직 학생인 만큼, 학생 연기는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민서: 기회가 된다면 라디오 DJ로 활동해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전하다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음악과는 다른 방식으로 나를 더 잘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나나: 뷰티나 자동차 CF! 화장품은 원래 좋아하고, 최근에 면허를 따서 자동차 CF에도 관심이 있다.

소라: 일본에 진출해서 한국에서의 데뷔를 꿈꾸는 일본의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싶다.

루시: 아역배우 때부터 CF에 많이 참여해서 어떤 종류의 CF라도 능숙하게 잘 해낼 자신이 있다. 또 <런닝맨>처럼 몸을 쓰는 예능에도 욕심이 있다.

마지막으로 예비 팬들과 팬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나연: 우선 항상 멀리서 좋아해주고 응원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한다.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의 음악으로 고단함을 잊고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드리겠다.

그리고 우리는 기존의 걸그룹과는 차별화된 개성 있는 그룹이다. 멤버별로 매력이 전부 다른 만큼 입덕 요소도 무궁무진하니 아직 입덕하지 않은 분들 또한 더욱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민서: 새로운 세계의 즐거움을 만들어내고 멤버 각자의 개성을 포함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까지도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는 아이돌이 되는 것이 목표다. 점점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루시: 팬분들을 직접 뵙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무대 영상을 찾아보시고, 또 우리의 사소한 것까지 아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주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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