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그루브
The beat goes on, 2010
1970년대 뉴욕의 할렘가에 거주하는 흑인과 스페인계 청소년들에 의해 형성된 힙합 문화는 전세계 신세대를 중심으로 '힙합 스타일'을 만들어냈고, 보다 자유롭고 즉흥적인 형태의 음악과 노래,댄스 더 나아가서는 젊은이들의 의식까지도 지배하는 문화 현상이 되기도 하였다.영화 <청춘 그루브>는 음악의 장르 가운데서도 가장 도전적이며 자유로운 '힙합'을 소재로 하여 세 친구 창대(봉태규),민수(이영훈),아라(곽지민)의 우정과 사랑,그들의 꿈과 질투,욕망 등을 함께 담아낸다.
<눈물>봉태규, <저스트 프렌즈>이영훈, <사마리아>곽지민
2001년 영화<눈물>에서 폭력과 욕을 달고 다니는 '창'역할의 봉태규를 눈여겨본 변성현 감독과의 인연으로 극중 '창대'역할을 맡게된 봉태규는 언더 그라운드 힙합계의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MC이자 프로듀서로 분 하여 힙합그룹 '램페이지스' 리더 역할을 해준다.
영화 <후회하지 않아>,<달려라 자전거>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독립영화계의 보석같은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영훈'은 램페이지스 의 랩퍼 '민수(매드독)'역할로 성공을 위해 친구들을 져버리고 유명 기획사의 가수로 성공하며 친구들에게는 배신의 아이콘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팀의 보컬로 극중 '메기의 추억'을 멋드러지게 소화한 곽지민은 자신을 3인칭으로 칭하며 얄밉도록 짜증나는 4차원 소녀 '아라'역할로 미움과 사랑이 공존하는 케릭터를 소화하기도 한다.
세 남녀의 우정과사랑,그리고 욕망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정의 내리기를 좋아한다.인생은 고통이다,흐르는 강물이다.요람이다..무덤이다,천국이다,끝없이 싸워야만 하는 사각의 링 이라고..말끔한 정장에 고상한척은 혼자 다하는 기름진 돼지들은 쉴새없이 지나가는 여인들의 엉덩이를 힐끔거리고,신발도 없는 노숙자는 쓰레기통의 뒤적이며 비참한 자신의 인생을 보여주는데 주저함이 없다.
복잡하게 얽히고 더러운 쓰레기로 가득찬 쓰레기통을 인생에 비유하는 '창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칠고 공격적인 힙합팀 '램페이지스'의 리더로 젊음의 패기와 야망으로 뭉쳐진 다부진 청년이지만, 자신보다 멍청한 인물로 팀원을 고르며 뒤통수 맞는일을 사전에 대비하는 방어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도 자신의 주관만큼은 뚜렷한 창대와 달리 랩퍼 민수는 유명 기획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멤버인 창대와 아라를 버리고 '매드독'이라는 이름으로 '츕스(변성현)와 힙합듀오 '램페이지스'를 결성한다.이미 언더그라운드 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거친입담과 자유로운 행동으로 공중파 에서는 7곡을 방송금지 당하며 고전 하고 있는 그들도 케이블 방송 에서는 인기가 대단한 실력파 듀오로 평가받고 있다.공중파 방송출연을 눈앞에두고 민수의 동료였던 아라는 3년간의 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민수에게 충격적인 말을 전하게 된다.
항상 캠코더를 가지고 다니며 팀원들의 일상을 촬영하는게 취미였던 아라는 같은팀원 민수와 연인관계로 발전하면서 둘사이의 은밀한 관계까지 하나 빠짐없이 영상으로 기록하였고,이제 자신과 창대를 버린 민수를 향해 섹스비디오를 공개하겠다며 협박하고 어설픈 연기로 자신의 힘겨운 상황을 표현하며 큰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어쩔수 없이 비디오테이프를 찾기위해 한자리에 모인 세 사람, 이들이 얽혀버린 사랑과 우정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는 지난 시간의 장면들이 오버랩 되며 하나 둘씩 드러나고,그간의 오해와 불신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동정하는 마음으로 서서히 변화되어 간다.
미성숙한 20대 청춘의 불안한 미래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위해 청춘의 야망과 패기로 부딪쳐 보지만 냉험한 사회는 그들에게 밝은 미래를 쉽사리 내어놓지 않는다.이뤄놓은것 하나 없이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은 불안한 미래를 예고하고 그 불안감은 결국 서로를 믿을수 없는 불신을 가져와 오해를 불러오기도 한다.
아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늙어버렸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미성숙한 20대 청춘의 솔직한 이야기 속에는 거침없는 욕망과 사랑 그리고 현실과 타협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자아의 혼란 등이 그려진다.극중 창대의 말처럼 사람이 비겁해지는것은 현실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일것이다.
때로는 타협 해야만 하고 때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끈임없이 투쟁하며 오류를 경험하고,진리를 깨닫기도 한다.다만 가는길이 다르고 과정이 다를뿐 그 목적하는 바는 행복한 미래를 위한 자신의 발전이다.영원히 함께 할것이라 믿었던 창대와 민수,아라도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앞에 무너지며 서로를 불신하고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를 하고만다.
욕망앞에 무너져버린 의리,성공을 위해 죄책감없이 저질러지는 배신, 그리고 타협과 굴복, 불안하고 불안정한 경험들을 통해 고단한 삶을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것이고, 답답한 인생마저도 즐길수 있는 여유를 찾을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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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배우 이미지를 벗어난 '봉태규'의 새로운 변신을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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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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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던 언더 힙합 그룹 멤버 창대(봉태규), 민수(이영훈), 아라(곽지민). 하지만 민수가 음반기획사로부터 홀로 캐스팅 되자, 팀은 해체되고 만다. 3년 후 창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다름 아닌 민수. 그는 아라가 자신과 함께 찍은 섹스 동영상을 유포한다는 협박을 했다며 창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이들은 예전 아지트에서 껄끄러운 재회를 한다. 혹시 <8마일>처럼 힙합의 흥겨움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청춘그루브>는 힙합을 소재로 했지만, 청춘들의 성장통에 초점이 맞춰있다. 흥겨운 비트보단 랩 가사에 중점을 뒀다고나 할까. 작은 오해로 헤어지게 된 세 청춘들은 과거 열정을 불태웠던 아지트로 소환된다. 그리고 미처 알지 못했던 서로의 고민들을 마주하게 된다. 팀이 아닌 자신 밖에 몰랐던 창대와 그런 창대를 미워했던 민수, 그리고 자신을 떠난 민수를 원망한 아라. 오해와 질투로 서로 엇갈릴 수밖에 없었던 세 인물들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흥미롭게 전개된다. <가루지기> 이후 4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봉태규의 연기는 영화에 힘을 더한다. 코믹함을 버리고 <눈물> 때의 거칠고 반항적인 모습으로 돌아간 그는 꽤나 흡입력 있다. 영화는 청춘들의 고민을 다뤘지만 그것을 무게감 있게 다루지는 못했다. 마치 랩 가사의 라임(rhyme 랩에서 뒷글자를 통일시켜 흐름을 자연스럽게만 들어주는 기술) 맞추기에만 급급한 것처럼, 고민을 열거하되 그 깊이감은 떨어진다. 여기에 행복은 꿈이 이뤄졌을 때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결말 또한 진부함을 벗어나지 못한다. 청춘들의 그루브를 온전히 느낄 수 없다.
2012년 3월 19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 ( zzack08@movis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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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뉴욕의 할렘가에 거주하는 흑인과 스페인계 청소년들에 의해 형성된 힙합 문화는 전세계 신세대를 중심으로 '힙합 스타일'을 만들어냈고, 보다 자유롭고 즉흥적인 형태의 음악과 노래,댄스 더 나아가서는 젊은이들의 의식까지도 지배하는 문화 현상이 되기도 하였다.영화 <청춘 그루브>는 음악의 장르 가운데서도 가장 도전적이며 자유로운 '힙합'을 소재로 하여 세 친구 창대(봉태규),민수(이영훈),아라(곽지민)의 우정과 사랑,그들의 꿈과 질투,욕망 등을 함께 담아낸다.
<눈물>봉태규, <저스트 프렌즈>이영훈, <사마리아>곽지민
2001년 영화<눈물>에서 폭력과 욕을 달고 다니는 '창'역할의 봉태규를 눈여겨본 변성현 감독과의 인연으로 극중 '창대'역할을 맡게된 봉태규는 언더 그라운드 힙합계의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MC이자 프로듀서로 분 하여 힙합그룹 '램페이지스' 리더 역할을 해준다.
영화 <후회하지 않아>,<달려라 자전거>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독립영화계의 보석같은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영훈'은 램페이지스 의 랩퍼 '민수(매드독)'역할로 성공을 위해 친구들을 져버리고 유명 기획사의 가수로 성공하며 친구들에게는 배신의 아이콘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팀의 보컬로 극중 '메기의 추억'을 멋드러지게 소화한 곽지민은 자신을 3인칭으로 칭하며 얄밉도록 짜증나는 4차원 소녀 '아라'역할로 미움과 사랑이 공존하는 케릭터를 소화하기도 한다.
세 남녀의 우정과사랑,그리고 욕망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정의 내리기를 좋아한다.인생은 고통이다,흐르는 강물이다.요람이다..무덤이다,천국이다,끝없이 싸워야만 하는 사각의 링 이라고..말끔한 정장에 고상한척은 혼자 다하는 기름진 돼지들은 쉴새없이 지나가는 여인들의 엉덩이를 힐끔거리고,신발도 없는 노숙자는 쓰레기통의 뒤적이며 비참한 자신의 인생을 보여주는데 주저함이 없다.
복잡하게 얽히고 더러운 쓰레기로 가득찬 쓰레기통을 인생에 비유하는 '창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칠고 공격적인 힙합팀 '램페이지스'의 리더로 젊음의 패기와 야망으로 뭉쳐진 다부진 청년이지만, 자신보다 멍청한 인물로 팀원을 고르며 뒤통수 맞는일을 사전에 대비하는 방어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도 자신의 주관만큼은 뚜렷한 창대와 달리 랩퍼 민수는 유명 기획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멤버인 창대와 아라를 버리고 '매드독'이라는 이름으로 '츕스(변성현)와 힙합듀오 '램페이지스'를 결성한다.이미 언더그라운드 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거친입담과 자유로운 행동으로 공중파 에서는 7곡을 방송금지 당하며 고전 하고 있는 그들도 케이블 방송 에서는 인기가 대단한 실력파 듀오로 평가받고 있다.공중파 방송출연을 눈앞에두고 민수의 동료였던 아라는 3년간의 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민수에게 충격적인 말을 전하게 된다.
항상 캠코더를 가지고 다니며 팀원들의 일상을 촬영하는게 취미였던 아라는 같은팀원 민수와 연인관계로 발전하면서 둘사이의 은밀한 관계까지 하나 빠짐없이 영상으로 기록하였고,이제 자신과 창대를 버린 민수를 향해 섹스비디오를 공개하겠다며 협박하고 어설픈 연기로 자신의 힘겨운 상황을 표현하며 큰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어쩔수 없이 비디오테이프를 찾기위해 한자리에 모인 세 사람, 이들이 얽혀버린 사랑과 우정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는 지난 시간의 장면들이 오버랩 되며 하나 둘씩 드러나고,그간의 오해와 불신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동정하는 마음으로 서서히 변화되어 간다.
미성숙한 20대 청춘의 불안한 미래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위해 청춘의 야망과 패기로 부딪쳐 보지만 냉험한 사회는 그들에게 밝은 미래를 쉽사리 내어놓지 않는다.이뤄놓은것 하나 없이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은 불안한 미래를 예고하고 그 불안감은 결국 서로를 믿을수 없는 불신을 가져와 오해를 불러오기도 한다.
아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늙어버렸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미성숙한 20대 청춘의 솔직한 이야기 속에는 거침없는 욕망과 사랑 그리고 현실과 타협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자아의 혼란 등이 그려진다.극중 창대의 말처럼 사람이 비겁해지는것은 현실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일것이다.
때로는 타협 해야만 하고 때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끈임없이 투쟁하며 오류를 경험하고,진리를 깨닫기도 한다.다만 가는길이 다르고 과정이 다를뿐 그 목적하는 바는 행복한 미래를 위한 자신의 발전이다.영원히 함께 할것이라 믿었던 창대와 민수,아라도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앞에 무너지며 서로를 불신하고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를 하고만다.
욕망앞에 무너져버린 의리,성공을 위해 죄책감없이 저질러지는 배신, 그리고 타협과 굴복, 불안하고 불안정한 경험들을 통해 고단한 삶을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것이고, 답답한 인생마저도 즐길수 있는 여유를 찾을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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