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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는 혁신! 가치는 독자! 아웃스탠딩 최용식 대표(편집장)

2021년 9월 9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 IT분야만 파던 기자, ‘스타트업 리포트’를 통해 신사업 과감히 건의!
- 그래, 내가 해보자. IT 계에서 쌓은 업력을 시드이자 경쟁력 삼아 ‘아웃스탠딩’ 창업
- 창업 1년 반 후 유료구독화 시작, 이후 1년 반 후 전자책 구독서비스 ‘리디셀렉트’와 합병
-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최근 모회사인 리디셀렉트에서 기사 독립!
- 아웃스탠딩 기사의 고도화에 집중, 디지털 미적용을 해소하는 디지털믹스에 박차
- 유료구독을 이끄는 힘! SNS 마케팅과 파워풀한 콘텐츠의 지속적인 제공
- 내·외부 필진이 쓴 독점 기사- 전문성과 신뢰성 자부
- 주제와 분야 구분없이 ’혁신’이 있는 곳에 아웃스탠딩이 간다
- 해외처럼 국내 유료구독시장의 성장은 당연한 수순,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
- 독자우선주의! 독자에게 좋을지 나쁠지가 최우선 결정 기준


아웃스탠딩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사실 창업할 때만 해도 젊고 어렸을 때라 언론 신을 바꿔보고자 했습니다. 기자들이 영업하는 세상을 없애자는 생각이었고, 이 문제의 원인을 디지털 미적용이라고 봤거든요. 좀 더 디지털에 최적화된 스토리텔링과 유통방식을 통해 콘텐츠와 배포를 일체화한다면 신이 바뀔 거라고 생각했죠.”

“이런 비전을 갖고 출발했지만, 지금은 전자책 구독서비스인 리디셀렉트(이하 리디)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모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며 같이 움직인다고 표현하는 편이 적합하겠네요. ‘고품격 콘텐츠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리디의 비전을 위해 자회사이자 연합군으로서 한단으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와중에 제 개인 비전은 하위전략으로 실현하려는 부분도 있는데요, 의도대로 될 때도 또 아쉬울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서비스 고도화

최근 리디 아티클에서 아웃스탠딩 기사가 빠지게 되면서 멤버십 가격을 예전 가격으로 원위치 시켰습니다. 또 ‘기업 DB’ 신규 유료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최근 큰 변화가 감지됩니다.

“리디가 아웃스탠딩을 인수한 건 같은 구독서비스로서 두 회사의 아티클을 합칠 때 생길 파괴력 때문입니다. 아티클을 동시에 제공하면 시너지가 나겠다 싶어서 한 1년 반 정도 해봤는데요. 리디 독자와 아웃스탠딩 독자 간에 교집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더군요. 소비 니즈가 다르다고 할까요. 중간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이 체제를 유지할지, 다시 분리할지 결정해야 했고 그 결과 과감히 빼기로 한 겁니다.”

“아웃스탠딩이 자체로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독자의 니즈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할 시점이 왔다고 판단했거든요. 다만 충분히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는데 제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은 지금도 좀 아쉽습니다.”

“‘기업 DB’ 신규 오픈은 원래부터 준비해오던 서비스로 이번 리디에서 빠진 것과는 무관하고요.”

OTT 스트리밍 등 구독서비스는 대게 한 개가 아닌 여러 계정을 허용하는데요, 아웃스탠딩은 이번에 다중접속 상품을 그룹구독 상품으로 재편했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해서 계정과 비번을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는 게 요즘 트렌드이기도 하고요.”

“또 동시접속 방식이 뉴스 구독에는 맞지 않는다고 파악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웃스탠딩은 기사를 저장하거나 댓글을 다는 등 개인화 측면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접속이 되면 흔적을 남기게 되는데 이점을 꺼리는 거죠. 아웃스탠딩 기사를 보면 댓글이 활성화된 편인데요, 썼다 지운 게 있어 보면 대부분 회사계정이더군요. 그래서 그룹구독 방식으로 바꾸되, 구매 계정 수에 따라 할인폭을 크게 적용해 비용적인 메리트를 주고자 했습니다.”

리디에서 빠짐으로써 아웃스탠딩의 운신 폭이 더 넓어진 거로 보입니다.

“그런 면이 확실히 있습니다. 리디에 아웃스탠딩의 기사를 100% 공유하면서 운신의 폭이 어느 정도 제한된 점이 있었거든요. 일단 가격도 그렇고요, 또 리디는 범대중적이라 스타트업 등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들기가 힘들었습니다. 반면 매체력이 커지는 등 얻은 점도 많았죠.”

“리디에서 빠졌더라도 여전히 자회사이기 때문에 여러 프로젝트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협업해 진행할 겁니다. 또 전체는 아니더라도 기사에 따라 쉐어도 가능하고요.”

“원래 하려던 것, 말했듯이 디지털 미적용 상태를 해소하는 디지털 믹스를 만들겠다는 애초의 비전을 향해 좀 더 과감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디지털 뉴스 기업 박차

향후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디테일한 계획은 아직이지만, 이제부터 진짜 디지털 뉴스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기존에 디지털 뉴스 기업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기존 플레이어들은 지면을 위주로 디지털은 구색처럼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아웃스탠딩은 시작부터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출발 당시 비즈니스 모델 중 서브스크립션(구독)과 기존의 광고 생태계에 편입하는 것 중 방향을 정해야 했고, 서브스크립션을 선택했습니다. 무료 구독에서 유료 구독으로 발전해 왔고요, 앞으로는 광고 쪽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유료 구독인 만큼 유지율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구독 유지율은 어떤가요.

“구독한 후 두 번째 결제까지 넘어가는 게 쉽지 않고, 이때의 비율은 케이스마다 상당히 격차가 큽니다. 그런데 일단 2회차까지 결제가 진행되면 이후는 90% 정도 유지율을 보입니다.”

현재 구독 현황을 밝힌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말씀하신다면요.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모회사를 고려해야 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멀지 않은 시기에 BP를 맞출 수 있는 상황이라고만 말씀드릴게요.”

“지난 데이터를 근거로 현재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자생하겠다는 합의가 있었어요. 이번 리디에서 아웃스탠딩 아티클이 빠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신규 구독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SNS 마케팅, 뉴스레터, 성능 좋은 앱 등을 통해 구독자에게 넛지(nudge,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하고요. 가장 중요한 건 파워풀한 콘텐츠 생산입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콘텐츠가 나왔을 때 독자가 크게 유입하거든요. 요즘에는 단톡방 등 채널들이 많기 때문에 어떤 기사가 나왔다는 소문이 뜨면 이후 결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자면 ‘마케팅 + 지속적인 파워풀한 콘텐츠’가 되겠네요.”

트렌드를 읽기 위해 챙겨보는 기사나 방문하는 사이트가 있다면요.

“한겨레와 조선일보 등 올드미디어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뛰어난 면이 있고, 그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봐요. 현재 웹툰, 커뮤니티, 유튜브가 사실상 트렌드를 이끄는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웹툰은 잘 안 보는데 커뮤니티는 좀 보는 편이에요. 남초와 여초 사이트도 구경은 합니다. 왜냐하면 매우 직설적으로 생각을 표현하기 때문에 이슈와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됩니다.”

# 스타트업

아웃스탠딩 창업 이전부터 이미 스타트업 전문 블로그 '스타트업 리포트'를 운영했다고요.

“그때만 해도 참 어리고 순진했네요. (웃음) 뉴스토마토 기자 시절인데요, 회사에 신사업으로 제안하기 위해서는 프로토콜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만든 (개인) 블로그였습니다. 가령 ‘SK텔레콤은 돈도 안 되는 걸 왜 할까’, ‘김범수 의장은 왜 리스크를 감당하는 게 더 큰 리스크를 막는 방법이라고 할까’ 등 일반 기사와는 다른 스타일로 글을 썼더니 많은 분이 읽고 좋은 반응을 주셨어요. 회사에 블로그 반응을 보여주며 신사업으로 제안하니, 흥미롭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죠. 입사 5년차 기자의 제안을 어느 회사가 선뜻 받아주겠습니까.”

그래서 직접 창업하셨군요.

“스타트업 리포트를 운영하며 그동안 관심있던 분야의 글을 많이 썼고 또 독자들이 훨씬 더 재미있고 흥미있어 할 시도를 많이 할 수 있었어요.”

“IT 분야만 5년가량 파며 쌓은 업력을 시드이자 경쟁력 삼아 엔젤 투자를 받아 아웃스탠딩을 창업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기존 매체들과는 다른, 그러니까 네이버 카카오와의 제휴 등을 고려하지 않은 독자적 노선을 걸어왔습니다. 어떠한 경쟁력으로 포털 의존도 높은 언론생태계를 돌파하려 하셨나요?

“포털 제휴는 아예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2010년부터 포털을 취재했기 때문에 그쪽의 생리를 잘 알고 있거든요. (웃음) 포털은 아쉽게도 클릭수를 유도해 서바이벌하는 구조예요.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포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포털은 검색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다시 말해 검색을 통해 어떤 기사를 보게 될 때, 해당 기사의 제호나 기자는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포털 대신 SNS를 활용해 트래픽을 늘리려고 했어요. 아웃스탠딩 기자에게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권유했고, 강제 사항은 아니니까요. 또 뉴스레터와 앱 등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목적의식을 갖고 방문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유료화 전에는 재무 상태가 넉넉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총 자본금 3억에서 시작했고요, 창업하고 1년 반이 지난 후 2016년 8월에 유료화를 시작했습니다. 유료화하니 운영자금 정도는 나오더군요. 그렇게 1년 반 정도 유지하다가 리디가 인수했기 때문에 경영상 어려운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막 찢어질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웃음)

리디가 인수할 당시 지분구조는 어떻게 협의했나요?

“지분을 100% 매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따라서 전 100% 월급 사장인 거죠. (웃음) 대체로 지분을 전량 매수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인 50%를 약간 넘게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인데요, 요즘에는 미국 스타일로 가는 흐름입니다. 그간 스타트업을 취재하면서 경영권 분쟁 등 M&A 관련 여러 분쟁을 접했었기 때문에 아웃스탠딩의 경우는 벨류에이션을 좀 낮추더라도 전량 매도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흔히 엑시트 하면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아요. 기자로 일하다가 더 잘하고 싶어서 사업을 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또 모회사에서 그만큼 모티베이션을 주는 것도 있습니다. 리디가 아웃스탠딩 외에도 몇 업체를 M&A 했는데, 인수된 다른 대표들도 모두 저같이 열심히 하던걸요?”(웃음)

# 포스팅

한 달에 대략 100건의 포스팅이 신규로 올라오는데요, 이때 외부 기고와 내부 기사의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요. 정해진 기준이 있나요.

“원래는 5대 5 정도가 목표입니다만, 요즘엔 기자들이 기업 DB 기사에 주력하다 보니 6대 4 정도 비율입니다.”

“SNS와 블로그가 매체와 유사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기자는 위기에 봉착했다고 할 수 있어요. 그간은 기자만이 매체라는 확성기를 가졌다면, 이제는 정보와 지식을 가졌다면 누구나 기사(포스팅 혹은 무엇으로 부르든)를 발행할 수 있죠. 업계 전문가들이 더 깊이 알 수 있는 지점도 분명히 존재하고요. 수십 년간 한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통한 인사이트를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웃스탠딩이 외부 필진을 모시는 이유죠.”

전문성과 사실 검증에 있어 아웃스탠딩 아티클의 신뢰성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여러 시그널을 통해 검증된 분이 우리와 협업하기 때문이죠.”

“구독자들 중, (밝히기는 힘들지만) IT 경영자들이 많거든요. 그분들이 몇 년 동안 우리 포스팅을 지켜보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면 가만히 계셨을까요? (웃음) 저만해도 10년 넘게 IT 분야를 경험했기 때문에 네트워킹 면에서 일반 기자와는 사이즈가 다르다고 할 수 있죠. 속보가 아닌 장시간을 들여서 기사를 쓰기 때문에 전문성과 사실성은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외부 기고인 경우, 아웃스탠딩 독점인가요, 아니면 외부 필진이 운영하는 SNS 등에 동시에 노출되는 건가요.

“당연히 아웃스탠딩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얘기하자면, 비용을 지불하는 형식이에요.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필자를 발굴하고 개별적으로 컨택한 후 아웃스탠딩 에디터와 함께 기획해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후 편집을 거쳐 노출되기까지 매우 많은 공이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IT, 스타트업, 경제 등이 메인이지만, 주제를 보면 (특히 외부기고) 매우 폭넓습니다.

“주체와 카테고리는 달라도 키워드는 혁신 경영입니다.”

“가끔 말랑말랑한 기사를 쓰지만 큰 범주는 혁신 경영이고요, 그 안에서 자유롭게 아이템을 찾습니다. IT분야가 이전에는 마이너리티한 분야였다면 현재는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있고, 산업 전체를 뒤흔들고 있잖습니까. 해외의 한 투자자는 ‘소프트웨어가 모든 것을 먹어치우고 있다’라고도 했고요. 그래서 단순히 스타트업이나 IT로 분야를 한정하는 게 아닌 혁신 경영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취재처가 되는 겁니다.”

스타트업 대표나 관련자 인터뷰를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역으로 업체가 아웃스탠딩에 인터뷰 제안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만,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스타트업 신에서 비견될 만한 업체가 아직 없다 보니 제안이 꽤 오는 편입니다만, 다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기자들에게 주기적으로 인터뷰를 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소위 잘나가는 업체의 경우 거절당할 때도 당연히 있고요. 그런데도 잘 설득해서 제일 먼저 성사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빅히트의 자회사인 위버스, 쿠팡 등 그 예입니다. 사실 스타트업의 경우 초기에 노출을 꺼리는 부분이 있는데요, 때가 됐다고 판단하면 먼저 연락을 주기도 합니다.”

“인터뷰는 지금 소위 엄청 잘 나가는 기업보다는 현재 뜨고 있는 업체 위주로 발굴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거나 떠오르고 있다 하면 시도하고요, 감사하게도 그간에 쌓은 신뢰가 있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비스트도 그럴 것 같은데요. 이미 아주 유명한 배우나 감독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영화계에 있는 분들, 특히 이제 막 떠오르는 분이라면 무조건 무비스트와 인터뷰하려 하지 않나요?”(웃음)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웃음) 현재 기자와 (편집) 에디터를 모집 중인데요, 아웃스탠딩이 구성원을 맞을 때, 특히 주목하는 지점이 있다면요.

“현재 11명의 기자가 활동하고 있고, 두 명을 충원할 예정입니다. 일단 재능을 가장 많이 보고요, 두 번째는 애티튜드 그 다음은 아웃스탠딩과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글을 잘 쓰고, 취재와 기획을 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만, 설령 다소 미흡하더라도 수준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트레이닝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함께 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포스팅을 자주 하셔서 즐겁게 정독하고 있습니다. 아웃스탠딩 기자의 포스팅을 보면 특정 분야나 주제를 고수하기보다 두루두루 여러 분야에 걸쳐 쓰는 것 같습니다. 포스팅 한 편이 탄생하기까지! 그 과정을 간략히 소개한다면요.

“기본 할당량이 있습니다. 더 써도 되는데 그런 분은 없는 것 같고요. (웃음) 기사량은 융통성이 큰 편입니다. 취재가 길어진다거나 해당 이슈의 정보활동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면 이에 맞춰 조율하는 거죠.”

“기자가 기획부터 발행까지 전담하는 방식이에요. 다만 저와 일주일에 한 번 미팅을 통해 아이템을 발굴합니다.”

아웃스탠딩 포스팅의 특징 중 하나가 독창적인 이모티콘입니다.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분위기와 뉘앙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요.

“자체 디자인했고요. 카카오와 똑같이 수백 개의 스티커 중 상황에 따라 골라 쓰는 겁니다. 주기적으로 작업해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모티콘 사용은 포스팅 주제나 기자의 성향에 따라 사용빈도와 선호도가 달라지는데요, 일단 저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기업 재무 분석 기사를 주로 쓰다 보니 아무래도 신뢰감이 중요해서요.”

#독자우선주의

아웃스탠딩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명확한 가치는 ‘독자 우선주의’입니다.”

“언론인들은 무엇을 최선으로 둘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가끔 보면 본질을 잊어버린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예를 들면 기사는 열심히 썼지만, 출입처를 우선한 기사나 데스크 위주의 기사 혹은 기자 개인의 욕망을 위한 기사 등도 있고 말이죠. 그래서 우린 독자들에게 좋을지 나쁠지를 최우선에 둡니다.”

“아웃스탠딩이 포스팅에서 경어체를 사용하는 것도 독자 우선주의의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근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독자를 존중한다는 마음을 담은 거죠.”

경어체가 존중감을 전하는 면도 있지만, 확실히 수월하게 읽히는 것 같습니다. 가독성이 좋다고 할까요. 유료구독콘텐츠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전문가로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뉴욕타임스의 구독자가 450만 명을 넘어섰고, 앞으로 1천 만명을 넘기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고 하죠. 미국을 주축으로 한 해외는 (유료)구독콘텐츠가 이미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도 해외를 따라갈 것이고요.”

“다만, 그 속도가 느릴 수는 있는데요. 핀테크 같이 생각보다 빨리 디지털로 전환되는 분야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분야도 있습니다. 느린 분야가 대표적으로 뉴스인데요. 이건 비즈니스 모델이 광고 협찬에 고도로 집중한 기형적인 구조에서 비롯합니다. 언론이 구독자를 몇 백명 모으는 것보다 광고하나 따오는 게 쉽다는 말을 괜히 하는 게 아니거든요. 아직은 변화에 보수적인 세대가 언론의 주도권을 잡고 있어 변화가 더디지만, 이 부분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로 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최근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이 있다면요.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마시거나 폭식하거나 혹은 플렉스라고 하죠, 즉각적인 쾌락을 보상으로 추구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점점 몸이 나빠진다는 걸 깨닫고는 헬스장에 꾸준히 다니며 운동하고 넷플릭스를 보며 시간 보내는 등 소소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게 나이를 먹은 덕분도 있어요. 30대 후반이 되니 생각이 바뀌고, 욕심도 줄어들더군요.”


사진제공. 아웃스탠딩


[mail:eunyoung.park@movist.com]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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